해피 메이크 업 1
아이카와 모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ma belle.. 이것은 불어인데.. 이상하다. ma는 소유형용사인데 그 뒤에 belle같은 형용사를 꾸며줄 수 있는 것인가..;; 음. 개인적인 궁금증이고 어쨌든 이 말은 타카키 레이코가 일하는 가게의 이름이다. 읽으면 <마벨>. 이 이름은 타카키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하다. 모든 여자는 제각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타카키에게 모든 여자는 각각의 개별적 나의 아름다운 그대가 될테니.

스토리 구성은 비교적 간단하다. 어떤 사람이 고민이 있는데 타카키가 그것을 발견하고 기어이 그녀를 아름다움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너무 간단하여 읽다보면 나중엔 첫페이지만 읽어도 뒤의 내용이 다 짐작이 갈 정도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내용임에도 여기엔 일상생활에서 읽어버린 작은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

여기의 고민을 가진 여자들은 특별한 고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거기서 타카키가 제시하는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화장은 사실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을 연구하면서 자기 자신의 특별함과 가능성을 다시 재발견하는 계기이다.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잃어버렸던 작은 행복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리고 결국 나 자신을 진정 소중하게 여기게 되면 결국 남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는 최종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것.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것.(매우 두서없다)

각 회마다 화장법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이 책이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밋밋한 이야기 스토리라인때문인지 뒤로 갈수록 타카키의 '2주일안에 당신을 아름답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류의 대사가 점점 오버되고 비교적 비중이 작았던 마벨사람들의 이야기가 점점 커지면서 처음의 재미을 상실하고 흥미위주로 가는 듯 해서이다.(물론 얼마안가 다시 돌아오지만)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꼭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대의 여인들과 이제 막 화장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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