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에 거하다 - 광야 인생에게 건네는 가나안 일상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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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었다.

원하고 바라던 것들이 많이 이루어졌다.

행복했고 감사했다.

주변이들의 부러움과 시기도 받았다.

그만큼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그 후로 차츰차츰

영적으로는 침체의 길을 걸었다.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았고,

내가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며,

설령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져도 은혜가 되지 않았다.

그 고민을 남편과 처음으로 나눈 후

그 다음날 바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내가 왜 영적으로 다운됐는지 이유를 찾았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함께하시는 곳이 어디든 가나안이라고 하시긴 했지만,

어쨌든 주님의 은혜없이도 내 손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가나안이라면

나는 가나안에 나도 모르는 새 입성한 것 같다.

그리고 가나안이 주는 축복의 저주(?)를 누리고 있었나보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신8:12-14)

광야와 가나안을 비교하며 우리가 얼마나 상상속의 가나안을 품고 살았는지

저자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서

하이라이트로 이 말씀이 등장할 때

난 쥐구멍이 있다면 어딘가 들어가 숨고싶었다.

아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교만한 마음으로 연말을 보냈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없이는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일이였음에도

나도 모르는 새 자꾸 내 노력과 내 판단과 내 능력을 앞세우는 말들을 하고다녔다.

하나님을 잠시 잊어버렸다.

작년 년초에는 난 분명 광야 한가운데 서있었다.

괴롭고 힘든 시간들이었고 정말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는 땅에 홀로 남겨진 기분을 매일 느꼈다.

그런데 연말 모든게 해결되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얻게 되면서

나는 완전히 태도가 달라졌던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하고 악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해 나의 죄를 직시하고 깨닫는 은혜가 있어서 감사하다.

내가 지금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율법대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목적과 방향성을 두지 않게되면,

하나님께서는 하는 수없이 나를 다시 두번째 광야로 이끄실 거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책을 통해 주셨다.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었던 과오와 실패가 오늘날 내 삶에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

나는 그들과 다를 줄 알았지만 나도 결국 죄인이다.

언제나 죄인의 자리로 돌아와 죄의 무게를 느낄때 비로소 나는 은혜를 누린다.

그러니 죄인됨을 보게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감사하다.

가나안은 은혜위에 은혜가 필요한 곳이라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왜 나를 그 깊은 광야에 두셨으며

또 지금은 가나안으로 이끄셨는지

하나님의 뜻은 어쩌면 물을 필요도 없이 선명하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땅가운데 세워가는 것,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그 비전을 이뤄가시기를 기뻐하신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죄와 문제를 깨닫게 되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까지 알게되어 그저 감사하다.

광야를 지나고 있는 이들 뿐 아니라 가나안에서 헤매이고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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