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읽은 뒤 난 원수연이란 작가는 감수성이 무척 뛰어난 소녀 같은 사람일 거라 추측하게 되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꽤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역시 가장 재미있고 뛰어난 문장력을 드러내는 작품은' 렛다이'와 '풀X우X'(...)정도 인 것 같다.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좀 진지하고 감정을 섬세하게 나타낸 만화책을 읽고 싶을 땐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다른 동성애 물에 비해서 진한 장면도 없으니 그 쪽을 잘 모르는 사람도 보기 그렇게 나쁘지 않을것같다. 그런데 좀 아쉬운 건... 뒤로 갈수록 좀 질질 끄는 감도 없잖고, 갑자기 급진전이 된다든지... 어색한 부분이 꽤 눈에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