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오, 연극 1 - 옛이야기 연극 수업 연극이오, 연극 1
임정진.송미경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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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오, 연극 시리즈 중에 1권이다. 연극이오, 연극 시리즈는 총 4권, 20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초등학생을 위한 희곡이 담겨 있다. 동화작가이자 스토리텔러인 임정진님이 이야기를 쓰고,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유명한 송미경 작가님이 연극 대본 부분을 썼다. 악어와 원숭이, 토끼의 간, 혹부리 영감,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목동, 반쪽이 이렇게 5편의 이야기를 실어놓았다. 연극 대본과 이야기가 둘다 실려 있어서 함께 활용하기 좋다. 아이들이 '희곡' 장르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읽기에 좋고, 학교에서 연극 수업을 할때 활용하면 유용한 책이다.

아이가 책을 볼때 소리내어 읽는 것을 좋아했다. 동생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혼자 읽을 때도 소리를 내며 읽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왜 좋은지 물어보니 소리내어서 읽으면 자기가 더 실감나고,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연극은 혼자 할 수 없으니 연극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등장 인물이 되어 대사를 읽다보면 감정이입이 되어 이야기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친구들과 연극을 직접 해보면 더 좋을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모두 우리나라, 외국의 옛이야기이다. 읽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를 희곡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아이들은 희곡과 소설의 차이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대본에는 등장인물 수가 나와있고, 다른 인물과 겸하여 할 수 있는 역할을 알려준다. <토끼의 간> 경우에는 여우와 다람쥐 역할을 오징어, 방게와 겸할 수 있어서 6~8명으로 연극을 할 수 있다. 반쪽이는 7~11인극까지 가능하니 많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여 공연을 하면 좋을 것이다. 대사를 읽어보면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외우기에도 좋아보인다. 연극대본에는 배경이 바뀔 때마다 장이 나누어져 있다.

희곡은 아이들에게 생소한 장르이다. 셰익스피어 등 외국의 책에서 희곡으로 된 작품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에게 생소하다보니 왠지 어렵게 느껴져서 잘 선택하지 않게 된다. 막상 읽어보면 인물의 마음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읽으면서 혼자만의 연극을 하게 되어 희곡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도 장르에 대한 편견없이 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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