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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부동산상식 - 난생처음 부동산 문을 열기 전에 당신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부동산상식 떠먹여드림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박성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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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서평: 부동산 시장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폭넓게 다루며 초심자들에게 필수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안내서.


최근 몇 년간 그 사례가 급증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는 서민층과 청년층에게 큰 피해를 입히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사회 초년시절 빌라 전세를 계약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무지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용감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평소 자기개발과 육아에 대한 영역은 꽤나 높은 관심과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분야인데요, 삶에 필수적인 경제 공부, 재테크, 부동산 이런 영역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여 어디서부터 학습을 하면 될까 하다가 매번 포기하게 되는 경알못입니다. 이렇게 저처럼 경제 관련, 특히 부동산 관련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고민하는 분들에게 『모르면 호구 되는 부동산상식』은 기본적인 용어부터 알려주는 필독서 입니다.


저자 박성환 기자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급격히 증가한 통화량으로 인해 발생한 부동산 시장의 버블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합니다. 책은 전월세와 매매, 청약, 정비사업, 경매, 그리고 부동산 세금까지 다루며,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전월세 파트에서는 세입자가 집주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법과 보증금을 지키는 방법, 전세 사기 예방 노하우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매매 파트에서는 공인중개사 선택 요령, 임장 팁, 대출 방법 등을 안내하며, 청약 파트에서는 청약통장 활용법과 청약 가점 계산법 등을 소개합니다.


<<복잡해도 너무 복잡한 청약 성공 전략>>

청약가점을 계산하는 방법 (특히 1순위 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건과 자녀 청약통장은 만 14세에 가입하면 만 29세에 총 납입 기간이 15년 이상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이 된다는 것), 집이 있어도 청약기회가 있는 무순위 청약, 그렇지만 무순위 청약 '줍줍'을 잘못하면 재당첨 제한에 걸릴 수도 있으니 이것 또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부동산 경매와 정비사업 부분은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권리분석과 입찰 노하우, 재건축 및 재개발의 주요 개념과 절차를 다룹니다. 부동산 세금 파트에서는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다양한 세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절세 방법도 제시합니다.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도시정비사업은 도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낡은 주택과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 기반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정비사업의 대표적인 두 축은 재개발, 재건축 그리고 리모델링이다

재개발: 일정 범위 내 주택과 도로 등 기반시설 모두를 한꺼번에 바꾸는 사업, 뉴타운, 면적이 넓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상가가 있다면 권리금 문제로 합의가 매우 쉽지 않다.

재건축: 도시 기반시설은 양호하지만, 낡은 건축물이나 공동주택이 밀집한 특정 지역에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사업, 흔히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아파트를 새로 짓는 방식

리모델링: 기존 건축물의 골조를 그대로 남겨두고 실내를 고치거나 증축하는 방식, 사용승인을 받은 뒤 15년 이상 지난 건축물이 대상. 기존 가구 수의 15% 이내에서 리모델링 층축이 허용된다.


<<아파트 붕괴사고, 무량판이 문제??>>

붕괴사고가 발생한 두 아파트 모두 무량판 구조로 밝혀지면서 무량판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무량판 구조는 잘못이 없다. 문제는 무량판 구조가 설계대로 정확하게 시공했는지이다.


저자가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전달한요즘 부동산 이야기는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부동산 기사를 읽는 법부터, 통계의 함정, 부동산 투기와 투자의 차이 등 다른 책에서는 접하기 힘든 부동산 뒷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부동산 기사를 잘 읽는 법>>

부동산 시가에 관심이 많은 것과 기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별개의 안건으로 좋은 정보가 담겨 읽을 만한 부동산 기사가 따로 모여 있는 곳의 정보를 읽는다. 주로 포털사이트에는 눈에 잘 띄는 곳에 '경제' 뉴스만 분류해놓고 있는데, 이곳에 가면 질 좋은 정보가 담긴 부동산 기사를 볼 수 있다. 이때 기사의 배경이 되는 정책과 시장 상황, 전문가들의 해설과 분석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라는 질문에 기사가 적절히 답을 하는지, 그 대답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비판적 사고로 읽어야 한다.


부동산 관련 뉴스와 대화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용어와 지식, 기초 상식 부터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호구가 되지 않도록' 이라는 취지에 걸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에 대한 기초 상식을 탄탄히 다지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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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랑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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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윤나

말과 마음의 연결과 회복을 삶의 프로젝트로 삼고 있는 말 마음 연구소의 소장이자 12년차 두 아이의 엄마. 지은 책으로 <말 그릇>, <리더의 말 그릇>, <상처 주는 말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 등이 있다.

한 줄 서평: 당신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세요. 따뜻한 말 한마디로 바뀌는 아이의 세상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40대 엄마로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양육하면서 아이와 그리고 직장 내 팀원들과의 소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리더의 말 그릇>을 읽고 내 마음속 '불안'이 밀려올 때 날카로운 말들을 내뱉게 되는 습관을 인식하면서 김윤나 작가님 책과 강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말을 잘하는 어른이, 꼭 말을 잘하는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이 책을 자석에 끌리듯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하는 말들이 우리의 마음 상태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그 말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있는 설명과 사례를 통해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아이 앞에서 자꾸 감정적으로 말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히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말투를 만들어내는 마음의 문제임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짜증을 낼 때 우리가 왜 그 상황을 참기 어려워하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우리 자신의 감정과 불안을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제가 유난히 힘들어 하는 자극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유독 아이의 짜증내는 소리에 불쾌 지수가 급속히 높아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내적 민감성이 자극되는 그 순간을 '상어음악' 이라 부른다고 해요. 이런 상어음악의 시작이 되는 자극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반응을 하기 전에 잠깐 멈춤을 해보자고 다짐을 하고 실천 중에 있습니다. 동시에 엄마인 저는 어떤 자극이 힘든지를 아이와 대화 나누기도 하고 서로 다르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의 1부와 2부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원가족에게서 물려받은 말 습관과 그로 인해 형성된 삶의 태도를 되짚어보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을 읽으며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말투와 태도가 현재 나의 소통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해"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압박을 주는 말로 전해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책 속 사례 <말의 연결 고리 5가지>

'독서록 사건'에서 보여주는 연결 고리를 보면서 많은 공감을 하였는데요, 특히 '더 어려운 과제들을 마주할 때마다 견디지 못하고 성질을 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 (감정), '저렇게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어떡해'라는 생각, 대부분의 엄마들이 많은 영향을 받는 '시간'이라는 환경, 이 요인은 저의 사고의 흐름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의 3부에서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필요한 새로운 말들을 소개합니다. “너는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으니 내가 도와줄게와 같은 선물 같은 말은 아이의 안정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도 실천해보니, 아들의 안심하는 눈빛과, 진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너는 지금 배우는 중이야라는 말은 아이가 원칙과 기준을 받아들이고, 참고 기다리는 것 또한 배움의 과정으로 생각하게 도와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부모의 말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하루의 일과 속에서 짧은 명상 시간을 가지거나,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를 쓰는 등의 작은 습관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는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내던 순간에 대해 기록을 해보면서 이 방법을 적용하였는데요, 기록하는 동안 아이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었구나를 깨닫게 했습니다. 이후 유사한 상황이 되었을때 아이에게 하는 말투가 보다 부드럽고 따뜻해지는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책을 읽었다고 하여 오랫동안 습관으로 자리한 자극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변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아이에게 더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부모가 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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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 - 용돈 관리부터 주식 투자까지 집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첫 경제 교육
옥효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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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옥효진


2011년부터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경제 지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자 '학급 화폐' 활동을 통한 경제 교육을 6년 넘게 시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운영하며 살아있는 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한 줄 서평: 아이와 함께하는 실용적인 경제 교육, 경제적 사고와 책임감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으로서,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저에게 《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는 빛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제공된 다양한 사례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님이 느끼실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되어 줄 것입니다. 옥효진 선생님은 14년 간의 초등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돈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 그는 학급 화폐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직업을 선택하고, 월급을 받으며, 저축과 투자까지 경험하게 하여 실생활에서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희 아이가 돈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용돈으로 뭘 살 수 있는지, 그리고 가끔 엄마 아빠가 쇼핑할 때 가격을 비교하는 것 정도였어요. 하지만 이 책을 함께 읽고,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관리하며,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기준을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이 책에서 아이와 함께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매우 유용하게 느꼈습니다.

첫 번째는 '소비 영역'을 구체화 하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소비 영역을 부모가 책임져 주는 대신 아이가 자신에게 필요한 소비 영역을 책임지도록 논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용돈을 조금 늘려 주고 대신 간식에 대해서는 아이의 소비 영역으로 정하고 간식을 살지 아니면 그 비용을 줄여서 사고 싶은 다른 것을 살지 고민해 보라고 말이죠. 아이과 부모가 소비 영역을 공유하는 세 가지 방법을 함께 검토하면서 하나씩 적용해 보기로 한 점도 큰 수확입니다.

두 번째는 신용 점수 관리와 신용 점수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부분입니다. 약속을 지킴으로써 신용 점수도 올리고 좋은 습관이 형성되게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신용 점수가 어떻게 쓰임이 되는지 알게 되면 좋은 점수 유지를 위해 관리하게 되고, 이는 좋은 습관을 만들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테니까요. 저희 아이는 하루 유튜브 보는 시간과 잠 자는 시간에 대한 것으로 정하였고, 시각화하여 본인의 성과를 직관적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성향에 맞추어 워크북을 복사하여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매일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집안일은 용돈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 구성으로 모두 기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해왔는데, 책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 그간의 대화를 바탕으로 실행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유익한 부분이었습니다.


책은 또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돈을 가르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경제적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줍니다. 예금자보호법, 법정이자율, 서명과 날인 등의 개념은 부모가 먼저 이해하고 아이에게 전달해야 할 필수 지식입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경제 활동을 실천하며, 아이는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워크북에 포함된 근로계약서, 부모님 명절 채권, 우리 아이 소비 영역 파악하기, 쓸 돈 계획하기, 용돈기입장, 신용 점수 관리표는 바로 적용하기 용이하게 되어 있어서 실행력을 높여줍니다.


《옥효진 선생님의 초등 돈 공부》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이 책은 모든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경제 교육서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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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마들렌 치게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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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서평: 도시 속 토끼에서 배우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겨내는 삶의 지혜


4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으로 매일매일을 바쁘게 보내며,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는 조절 불능 상태라는 무력함에 빠져 있었차에 읽게 된 이 책은 제게 새로운 통찰을 주었습니다. 저자는 도시 생태계 속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토끼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스트레스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는 변화와 적응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야생 토끼들은 도시의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적응하며 생존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제가 직장에서 겪는 압박감이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에도 관점을 전환하여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식물의 '스트레스 기억' 능력에 관한 내용입니다. 일상 속 스트레스와의 아이와의 상시적인 대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개나래새의 실험을 통해 식물이 가뭄과 같은 고난을 한 번 겪고 나서 다음 비슷한 상황에서 더 강해질 수 있는 '프라이밍' 효과는 자녀를 키우면서 맞닥뜨리는 각종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적응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것과도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우리를 훨씬 더 유연하고 강한 개인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지 않을지.. 식물이 환경적 스트레스에 대응해 자신의 생존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것처럼, 우리도 일과 육아의 복잡함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며 단단해지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더욱이, 식물이 스트레스를 기억하고 이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것과 유사하게, 우리 워킹맘들도 일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더욱 단단해지고 능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 장을 읽으며, 나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삶은 매 순간 새롭게 변하고, 결코 가만히 머물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뭔가를 바꾸라는 신호다이런 변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바로 그때가 바꿔야 할 순간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뭔가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을 솔직하게 인정할때만 바꿀 수 있다.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 p267)


책을 읽으면서, 저는 일상 속에서 겪는 여러 스트레스 상황들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의 마감 압박이나 아들의 학교 문제 등을 단순히 부담으로만 여기지 않고, 이를 통해 '아이도 나도 함께 조금 더 단단해지는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해결 방안은 시도해볼 수 있다라는 유연한 사고로 대응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는 단순히 생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생명체가 진화하는 데 필요한 자극으로 해석하며,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더 강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제게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삶의 방식을 재고하게 만들었고, 아들에게도 이 같은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를 새로운 시작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면,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전환함으로써 직장과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을 찾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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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 생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살리는 세계 최고 소아신경외과 의사 이야기
제이 웰론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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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이 웰론스

밴더빌트 아동 병원 및 밴더필트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신경외과, 소아 청소년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방산선 의학과 교수이다. 이책은 25년 동안 진료해온 소아신경외과 의사로 의과대학 시절부터 전문의가 된 지금까지 만나온 환자들, 그들의 치유 과정, 그리고 환자들과 함께하며 성장해온 의사로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줄 서평: 의사의 고된 여정과 심리적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의료 현장의 인간미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


이 책은 의사가 되는 길의 여정을 환자를 치료하는 경험담을 통해 깊이 있고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의학 교육의 시작부터 전문의 자격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의료 현장의 긴박함과 함께 그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갈등과 그 극복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는 물론, 의료 현장에서의 순간적인 판단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엄중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사 개개인이 겪는 내적 갈등과 더불어, 의사라는 직업이 가진 고유의 책임감과 윤리적 딜레마를 독자에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8> 경막하 축농이라는 뇌 표면에 감염이 생겨서 농양이 고여있는 상태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10대 소녀 샤이엔, 이 소녀의 농양 제거라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촬영한 영상 이미지에서 수술용 고무줄이 있음을 알게된다. 다시 두개골을 열고 고무줄을 꺼내야 한다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두개골 이식 수술을 할 때 고무줄을 제거할 수 있어서 추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위급한 상황에 생명을 구해주어서 고마움 가득한 인사를 건네는 샤이엔과 그녀의 어머님과 그 순간에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있고 싶었다. 굳이 지금 사실대로 말하지 않아도 되고 다음 수술이 잡혀 있으니 그때 꺼내도 될 일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한 말을 꺼낸다. 잠시 후 샤이엔의 어머니가 건넨 말은

"선생님이 우리 딸을 살려주셨어요. 그날 선생님이 하셨던 일 덕분에 우리 딸이 지금 여기에 있는 거잖아요."

우리는 이렇게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사랑과 은혜와 용서를 주고 받음으로 단단하게 엮이고 한걸음 씩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의사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과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서술입니다. 저자는 여러 실제 사례를 통해 의사들이 어떻게 자신의 불안과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 환자를 돌보게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드러냅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의 회복력과 의지가 의사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며, 의료 직업의 인간적인 측면을 이야기합니다.

<14> 머리에 총상을 입은 여자아이의 수술, 마침 예정된 수술이 있어서 수술실과 필요한 인력도 현장에 모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혈은 멈추지 않았고 아이를 살릴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고 가족들이 아이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아이를 살려내지 못했다는 슬픔과 안타까움 속에 완벽한 준비에도 실패할 수 있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기다리는 환자를 위해 걸음을 옮기고 그들의 치유를 도우면서 의료진도 이 아픔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의사와 환자 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멘토와의 관계에서 오는 영향력에도 주목합니다. 좋은 멘토가 의사의 성장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그 관계가 어떻게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는지를 통해, 의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차례 차례 건너서 지금의 저자를 만들어준 사람들, 저자의 부모님, 특히 조종사였던 아버지의 긍정 마이다 셋, 레지던트 시절부터 처음 소아 뇌종양을 제거하던 때에 옆에서 상황과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며 수술 방법을 알려주신 팀 선생님, 이분 척추증 태아 수술의 스승인 노엘 선생님, 이외에도 여러 외과 선생님들이. 이러한 멘토를 만나 모든 단계가 그렇게 완성이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16> 아버지가 떠나시던 날, 일부밖에 알지 못하는 인생을 살았던 아버지, 저자에게 의사의 길을 걷게 만든 아버지, 아버지는 저자에게 무한 낙관주의로 세상을 사는 법을 알려주신다. 낡은 F-4 전투기를 물려 받은 부대의 사기가 저하되었을 때 아버지가 부대원에게 보낸 메시지는 간단했다. 조종사의 임무는 최대한 많은 지상군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위험한 길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었다. 미친 듯 날기. 더불어 가장 유능한 조종사이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더 이상 기관포를 발사해야 할 상황에만 집착하지 않고 주어진 항로로 빠르게 날아갔다 돌아오는 것에 집중하도록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의 신념에 의지와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아왔던 아버지의 삶을 깨닫게 된 것은 외과 의사 아들이 조종사 아버지에게 얻은 최고의 교훈이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는 정부, 정공의 파업과 교수 사퇴 등으로 저항하는 의료기관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의사라는 직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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