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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면허
마르탱 파주 지음, 로낭 바델 그림, 양진희 옮김 / 우리들의행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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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면허라는 제목을 보면서 ‘어린이다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기에 무엇인가의 자격을 붙인다는 것이 불편했다.

면허란 특정한 일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을 행정 기관이 허가함을 뜻한다.


어린이를 허가한다는 말?

채소를 싫어하고, 사탕이 쏟아져도 1개만 먹고, 깃털에 간지럼을 타지 않아 어린이가 아니라고 한다. 어린이 면허가 취소된 아스토르는 어린이에게만 주는 과자와 사탕을 먹을 수 없게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아스토르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은 부모는 “중요한 건 네거 우리 아들이란 사실이란다. 너는 아스토르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될 필요가 없어, 면허도 필요 없고.”라고 말해준다.

주인공 아스토르는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하는 어린이다.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없는 아스토로 그 존재 자체를 말해준다.


어른들이 정해놓은 어린이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나의 틀로 정해 그 안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모범생이고 그러지 못한 아이들은 문제아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아직도 있다. 어른들이 가진 고정관념과 편견이 어린이다움을 강요하고 있음을 꼬집고 있다.


주인공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하고 싶고, 아스토르는 아스토르이며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서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해야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이들과 다르다고 해서 같아질 필요가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으면 된다.

그런 과정에서 늘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부모이며 이 그림책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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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김준호 지음, 김윤이 그림 / 교육과실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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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교사들에게 울림을 주는 그림책. 현장의 고민이 그대로 녹아있어 참 좋아요.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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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김준호 지음, 김윤이 그림 / 교육과실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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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계단에 무겁게 한 걸음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 표지!

요즘 보여주는 교단 환경을 느낄 수 있는 표지 ~ 어쩌면 현실이 나의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어 더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한 장 넘기자 눈에 들어오는 문구

감당하기 힘든 일이 끊임없이 밀려온다.”

초등학교 4학년들! 미묘한 여학생들의 감정들과 전에 볼 수 없는 이기심에 매일 5번 이상 싸워서 자신의 감정을 뱉어내며 자신의 편에 서길 바라는 아이들...

그동안은 내가 감당할 수 있었고,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일인 줄 알았다. 이제는 그 한계치를 벗어나려고 하는 느낌이다.

버겁고, 힘들고, 지치고, 내가 한다고 달라질까? 라는 의문이 생기고....

그러다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생각을 들어보며 힘을 얻게 되는 순간.

바로 그림책을 읽으며 생각을 나누는 시간.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나와의 선을 이어가야겠구나.

이제 출근하는 아침이 무겁지는 않다.

누구나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싶을 것이다.

그럴 때 나에게 무엇이 있어 행복의 선을 연장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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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을 감으면
아네 비외른 지음, 김여진 옮김 / 책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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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을 감으면이란 제목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오른쪽, 왼쪽 눈을 번갈아 깜빡이며 앞에 놓여진 풍경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즐겼던 적이 생각났다.

핑크빛에 예쁜 꽃들이 그려진 곳에는 실에 반짝거리고 소중한 물건처럼 보이는 것이 매달려있다. 하지만 아이를 둘러싼 뒤에는 검은 비가 무수히 내리는 듯하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한 마음에 넘겼다.

면지에서 느껴지는 스며듦. 하얀 종이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이렇게 번짐으로 스며들까? 자연스럽게 표현된 번짐의 효과가 눈에 들어왔다.

화사한 표지와는 달리 안에 그림은 흑백이었다. 아이가 창문에 매달고 있는 물건들도 흑백.

그거 알아요? 한쪽 눈을 감고 그 위에 두 손가락을 살짝 올리면 마법의 눈이 된대요.”

지금은 답답하지만, 앞으로 희망이 펼쳐 질거라는 기대를 보여주는 듯했다.

할머니가 알려준 비밀! 그 비밀을 간직하며 소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우울해하지 않으며 희망을 찾아간다. 허름한 옥상에서도 밝은 태양은 빛나고, 좁고 어두운 방에서는 할머니의 이야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집을 떠나야하는 순간에도 희망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그림책이다.

난민을 비롯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어떤 자세로 바라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 아니라고 모른척하기에는 마음이 아프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그들의 삶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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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필요해요
아녜스 도메르그 지음, 리디 사부랭 그림, 장승리 옮김 / 난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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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표지부터 내 마음을 잡았다.

내가 필요해요

스노우볼 안에서 지구에게 꽃을 주고 있는 아이.

주변의 나뭇잎과 꽃, 새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지구는 아주 연약해요. 그래서 난 그 곁에서 잠이 들어요. 내 꿈들을 주려고요.”의 글이 적힌 띠지를 보니 지구가 아프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림책을 넘기는 순간.

손에 닿은 느낌이 달랐다.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그리고 부드러운 느낌...재생지를 사용한 것 같은 색~

 

마지막 나무가 베어질 때,

마지막 강이 오염될 때,

마지막 물고기가 잡힐 때,

그때 사람들은 알게 되리,

돈이 소용없다는 것을.” -제로니모

 

뭔가 한 대 맞은 느낌~!!

지구가 아프다고, 지금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줘야한다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고 있지만...

돈이 소용없다는 것을 마지막이 와야 알게된다니...슬퍼진다.

 

한 아이와 나이든 남자의 대화들.

나이든 남자는 지구에게 많은 것을 받고 살아왔고,

한 아이는 이제 지구와 함께 살아갈 날이 많다.

우리 후손에게 아프지 않은 지구를 만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어릴적 할머니가 산에서 따온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해주셨던 기억이난다.

지금은? 식용꽃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나이 든 남자는 한 아이에게 이런 추억을 줄 수 없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지구의 품에서 자란 나이든 남자.

많은 이야기를 짓고, 많은 것을 경험한 나이든 남자.

지구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 나이든 남자.

 

전쟁놀이, , 검은 잉크. 꿈을 멀리 가져간 이야기를 들은 아이.

여전히 아름다운 지구라고 말해주는

아이는 지구를 위해 하나 둘 행동을 한다.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행동들~

지구의 아픔을 연약한 아이지만, 절실히 필요함을 잔잔한 표현으로 강하게 말하고 있다.

믿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 요즘.

우리는 지구의 연약함을 인지하고, 아픔을 치유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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