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세상 베틀북 저학년 문고
조성자 지음, 한아름 그림 / 베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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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북에서 새로운 읽기물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아홉 살 딸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이렇게 말했다.

"조금 슬펐어. 미래가 친구를 기다리는 데 안 왔어. 그리고 학교에서 미래가 소이에게 선물을 줬는데 다른 얘가 그 선물이 자기 거라고 말해서 화가 났어. 미래가 놀이터에서 만난 할머니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그 얘기가 기억에 남었어. 왜냐하면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책에서 읽었던 이야기였거든. 그리고 책 표지 그림을 봤을 때부터 느낌이 왔어. 이야기가 슬플 거라고... 참 학원에 가기 싫다고 한 아이가 나오는 데 아주아주 불쌍했어. 나는 학원에 안 다녀도 되니까 우리 학교가 최고라고 생각했어." 

그러면서 책을 한 번 더 보겠다고 했다.

아이는 밝고 재미있는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이 슬픈 책이구나 뒤늦게 깨달았다.

엄마의 눈으로는 약속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았으면 했는데,

뭐 아이는 자연스럽게 알지 않았을까 싶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많이 놀았으면 한다는 작가의 말이 오래 남는다.

우리 아이도 놀이터에 가자고 수없이 졸랐는데... 그걸 하나 못 들어주었네.

미안하다...나야말로 약속을 못 지키는 엄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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