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모범피 지음, 동생피 그림 / FIKA(피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수가 된 모범생의 각성기'라는 작은 제목이 와닿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각 나이 때의 당연한 절차들을 밟아오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하다 저자는 어느 순간 우울증을 겪게 된다. 복합적인 많은 상황들이 저자를 지치게 하였고 휴직계를 내고 나서야 진지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습관처럼 출근을 하며 쉬는 날이면 취미생활과 플렉스를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가끔 해외여행도 다녔지만 마음 한구석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없앨 순 없었다. 겉으로는 잘 지내고 있다 생각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살고 있단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서른이 넘어 자신을 탐구하며,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뭔지에 대해 찾아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브런치와 밀리의 서재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는데 그만큼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탐구할 시간 없이 남들과 비교하며 뒤처지지 않게 살다 번아웃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어 '계속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이미 너무 늦어버린 듯한 현실에 좌절하는 안타까움이 반복되고 있는 게 아닐는지, 나 역시도 계속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다.

저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탐구하는데, 상담 센터를 가서 기질검사를 하기도 하고, 아주 어릴 적부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자신이 좋아하고 잘했던 일을 적어보기도 하고, 갤럽 강점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계속 실행한다. 이게 핵심인 듯하다.

저자는 글쓰기와 같은 자신이 이야기를 알리고 창작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글쓰기 학원을 다니며 글을 연재할 수 있는 곳에는 어디든 지원하고 실행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짧다면 짧은 휴직계의 시간 동안 저자는 이전과는 다른 태도와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환경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묻어두기만 했던 삶의 방향을 발견해서 일까. 한 번쯤 이런 시기를 지나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이런 시기를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