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버텨내는 데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
서메리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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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기는 기운이라고 할까, 서메리님의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다

책에도 저자의 스타일이 그대로 녹아있어 편안하고 잔잔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은 저자가 스스로 회사 체질이 아님을 깨닫고 프리랜서의 삶을 택한 후 겪은 일상의 이야기들과 함께 다양한 책 속 문장들이 소개되어 있다

문장과 일상이 섞여 담담한 위로를 건네며,

쉬운 인생은 없듯 저자 역시도 불안하고 상처받는 날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큰 공감을 준다

전작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에서도 벌벌 떨며 나아가는 용기와 실행력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용기와 도전의식으로 가득 찬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어렵게 조금씩 내딛는 저자의 삶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다

'문장 에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책과 영화를 알 수 있기도 하고,

메리님의 일상을 통해 프리랜서의 고충과 기쁨을 알 수 있었다

프리랜서의 삶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 또한 큰 재미였다

다른 이의 평범한 일상을 들여다보고 나와 다르지 않구나, 우리 모두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며

묘한 동지애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알 수 있는 게 에세이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쌀쌀한 날씨에 이불 속에 폭 들어가 책맥할 때

이리저리 치이고 지친 하루에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메리님의 다음에세이가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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