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동환.김은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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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해야' 크고 작은 기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시기가 되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돈이 되는 일) 중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 현실을 생각하지 않은 채 좋아하는 일을 선뜻 택하기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좋아하는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축에 속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잘은 모르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조차 몰라 나이를 먹어서도 그냥 세상의 기준에 맞춰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살기 바쁜 현실을 살아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 번쯤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잠시 멈추어 삶을 돌아보고 숨을 고를만한 이야기가 닮 겨져 있다. 저자들 또한 좋아하는 일을 택함으로써 현실에서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로 했을 때 나에게는 엄청난 용기와 많은 응원이 필요했다. 그리고 문득문득 고민이 찾아왔다. 국민연금, 연차, 퇴직금, 이런 거 없는데 과연 나의 미래는 괜찮을까? p.76

회사의 소속감과 안정감은 정말 크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과 어느 정도의 복지 심지어 퇴직금까지 있으니 말이다. 소속되어 있는 곳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때론 큰 힘이 된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일을 결국 하게 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고 멀리 자신의 삶을 봤을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서른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좋은 나이라고 하지만 난 그 꿈을 정리해야만 했다. 아니, 어쩌면 정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난 '최선의 정리'라는 걸 택했는지 모른다. p.153

저자는 서른에 자신이 운영하던 책방을 정리했다. 아니 정리해야만 했다.

내가 서른이 되고 보니 서른도 안정적인 나이는 아니더라, 그리고 헤매도 되는 나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십 대 땐 뭐가 그렇게 초조하고 당장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지금 와서 보면 후회스러운 순간들이 많다. 주위에서 점점 취업을 하니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른 채 전공에 맞춰 취업을 했고 이십 대 내내 내가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을 꾸역꾸역하며 일을 잘 해내지도 그렇다고 행복하지도 않은 세월을 보냈다

속도보단 방향

너무 뻔한 말이지만 정말 중요한 말이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라 할 순 없지만 나는 방향을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멀리멀리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올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러니 바로 앞의 현실이 전체인 것 같은 삶을 살지 말자고 그리고 되도록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자신을 위해 주자고 말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 중 우리는 무얼 택해야 할까?

두 가지 모두 존중하는 삶의 방식이다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택하는 삶을 살아내기를 응원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 살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이 공존하는 시대가 곧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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