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를 이끈 17인의 명암
이희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승자의 기록만이 역사의 진실인가라는 어려운 문제를 두고 이책의 저자는 차분히 풀어나가고 있다. 그중 가장 흥미있게 본 부분은 역시 오늘날에 와서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이순신과 원균,광해군과 인조에 대한 서술이었다. 과연 이순신이 미화된 영웅이고 원균은 억울하게 매도 당한 불운한 용장이었나? 원균문제는 일단 차치하고라도 이순신장군만은 이책에 서술에 의하더라도 성웅의 반열에 들어갈 만하다고 하겠다. 적과의 싸움을 회피하고 자기와 자기의 부하의 공만을 내세운 결점있는 사람들중의 한사람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 그의 공은 많다. 그렇다면 거북선을 만들고 병사를 조련시킨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하나.

물론 박정희시대에 이순신에 대한 미화가 정권선전용으로 이루어 졌다고 하더라도 영웅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이순신이라는 영웅한사람정도 성역을 가지고 받들어진다고 한들 우리에게 해로울 것이 뭐 있겠는가. 오히려 세차게 비판받아야 할 것은 그런 영웅하나 포용못한 당시의 최고 지도층(임금과 그 주위인물들)이라고 하겠다. 그들때문에 민중이 핍박받고 우리 역사는 후퇴한 것이 아니겠는가? 같은 이치로 인조와 그 주위에 있는 입만 있는 명분론자들 그리고 그러한 이념을 후계한 후대 지도층들이 결국 일제시대라는 암울한 시대를 가져온 단초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이책을 다 보고난후에도 내내 우울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았다. 이 책에 대한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책의 두께가 조금 더 두터워더라도 좀더 사료보강이 있었더라면 하는 것이 옥의 티로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