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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 -상
모리무라 세이이치 지음 / 청림출판 / 1994년 2월
평점 :
품절
이책은 일본에서 모시던 주군이 어처구니 없이 죽음을 맞이하자 이 주군을 가까이서 모시던 무사들이 몇년간의 지루한 기다림끝에 마침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인데, 이책에는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를 그린 책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피비린내가 내내 깔려있고, 모든 것을 사무라이들이 자기들중심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명쾌하지만 유치한 사고가 중심이 되어있다. 즉 오직 복수와 보답, 이 두가지 중심주제에다가 약간의 배경가미(예를 들면 그중 한명은 주위의 시선을 돌리기위해 여색에 빠진 척한다는 등의 내용등)를 한 것외에는 이책에는 아무것도 없다.
즉 중국의 소설류에서의 주인공처럼 여유로움과 호쾌함, 그리고 거대함같은 것은 없다. 한마디로 이 책의 주인공인 무사들은 치밀하지만 조악하지만 단순하지만 유치한 그런 사고를 가진 자들이라고 볼수있다. 그런데 한가지 섬뜩한 것은 일본의 사무라이들 그들은 모두 자기의 위치를 분명히 알고 협력하여 마침내 애초의 목표를 한치의 오차없이 이룬다는 것이다. 이러한 집단의식과 집단행동이 오늘날 일본을 이룬 원동력이고 본체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얘기지만 한국에서 볼때의 일본의 크기보다는 막상 외국에 나가서 바라본 일본의 크기는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엄첨나다는 것은 외국여행을 해본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은 단지 재미있는 소설로써가 아니라 일본의 숨겨진 한 면을 우리에게 잘 드러내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