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의 심리학 - 두 번째 가족을 맞이한다는 것
크리스토프 포레 지음, 김미정 옮김 / 푸른숲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한다.

결혼만큼 큰 일이 없다 라는 뜻이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어렵다는 뜻일 거라고 짐작해본다.

불같은 연애를 하다 결혼을 앞두고 헤어지는 커플들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본다.

연애는 둘만의 문제만 해결하면 되지만 결혼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리라.

하물며 결혼이 그럴진대 재혼은 어떨까?

결혼에 비해서 몇 배나 더 어렵지 않을까?

결혼은 양가부모의 반대와 문제만 해결하면 되지만

재혼은 양가부모에 비해 몇 배나 더 어려운 자녀들과 양측의 전배우자 문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재혼의 어려움, 또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고 있다.

재혼하는 여자의 입장에서 문제점과 해결 방법

재혼하는 남자의 입장에서 문제점과 해결 방법

그리고 자녀입장에서 그들의 어려움과 해결 방법에 대해서 오랜 상담의 경험에 비추어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왜 이렇게 어려운 재혼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였다.

그러다 혼자서 피식 웃고 말았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모든 것이 시시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생각나서이다.

재혼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번은 결혼의 쓴맛을 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그들을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씌여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재혼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이럴 때 주위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다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든든할까?

만약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이 책의 저자인 프랑스의 가족상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우리와 문화는 다르지만 사람이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이론에 의해서 간접적이지만 실제적인 어드바이스를 받다보면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그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 부모의 결속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두 사람만의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규칙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예외 없이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화목한 재혼 가정을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한목소리를 내야하며 결속력이 있는 한 팀이 되어야 하며 배우자의 신용을 떨어뜨리지 말며 상대방을 온전히 신뢰하며 의논은 아이들이 없는 곳에서 할 것이며 서로에게 더 많은 칭찬과 감사의 말을 해야 하며 부부관계가 최우선임을 명심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아이들이 없는 둘만의 시간을 누리면서 더욱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

이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생각되지만 여기에 살을 붙이고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상담해주는 전문의를 알고 있다면 재혼이 그리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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