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빛나는 순간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금이 작가님의 개정판 마지막 소설.

겉 표지부터 심상치 않아 보인다...

얼음이 빛나는 순간!

기대반 설렘반으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평범해 보이는 학창시절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결코 평범하지 않다.

누군가는 겪었을 일들을 너무나도 디테일하게 표현되었다.

그 누군가가 내가 . 아니 내 아이의 모습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소설을 읽었다. 내 아이만은 이러지 않아야하는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나는 아이 입장보다 부모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나는 이미 지나왔고 겪어봤기에 이 무모한 행동들의 결과를 알기에..

굳이 겪지 않아도 된다는걸 알기에.. 내 아이만은 이런 일을 겪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소설을 읽었다.

석주와 지오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풀어지는데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석주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해왔고 지오는 이혼하고 남이 되어버린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 내가 어디에 있어야할지 혼란스러워 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던 석주와 지오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다가 우연히 함께 자전거 여행을 떠나게 되고 거기서 만나게 되는 은설이와의 새로운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이 이야기가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에 쉽게... 가볍게 읽혀지지 않았다.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표현해주신 작가님께 감탄을 하며 내 아이는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교차하며...

책을 덮었는데.. 과연.. 아이들이 바라는 '빛나는 순간'은 무엇일지..

앞으로 내 아이들과 풀어가야 할 숙제는 어떤것일지..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

이 소설...

내 아이도 읽고 나면 .. 그 생각을 나누고 싶다..

아이의 생각은 어떤지.. 이 소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느꼈는지...

아주 궁금하다...

< 공감문장 >

p31

비밀의 무게 만큼 상대를 마음에 둬야 하는 것도 싫었다.

p119

맹렬한 질투심이 온몸을 태울 것처럼 불타올랐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강렬한 감정이었다.

p155

지오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책장을 넘기려는 마음과, 문장의 의미가 깊어 그 장에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충돌해, 다 읽기도 전에 한 번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p239

지 인생은 지가 선택하는 기라고 말이여. 부모가 할 일은 그 선택을 믿고 응원해 주는 기 말고 뭐가 더 있겄나.

p241

인생은 우연으로 시작해서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기라.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