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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개똥이 그림책 세트 - 전60권
보리 편집부 엮음 /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개똥이 그림책은 푸름이 사이트에서 제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가정형편이 썩 여유롭지 못해서 22개월 된 첫아이에게 새책을 사주는 일은 극히 드문일이랍니다. 보통은 중고 사이트를 뒤지고 뒤져서, 고심고심하고, 비교에 비교를 해서 깨끗하고 값싼 책을 사주는 편입니다. 그럴때의 쾌감이란... 혼자만의 승리를 맛본다고나 할까요? ㅋㅋ 저희 부부책은 중고로 살때가 없으니 새책을 산답니다. ^^ 너무 한가요?
개똥이 그림책의 평판이 너무 좋아서 계속 벼르고 있었습니다. 중고 사이트를 뒤지면서요. 근데 개똥이 그림책이 새롭게 구성되고, 그림과 크기도 바뀌었다는 소개에 꽤 고민을 했답니다. 중고를 사나? 새책을 사나? 근데 가격도 내리고 (그래도 중고보다는 비싸죠!) 그렇다 하니 새책을 사주는게 좋겠단 결론이 났습니다. 푸름이 사이트엔 미안하지만, 여기서는 할인쿠폰도 있으니 알라딘에서 주문을 했지요. 도착날 보다 너무 일찍와서, 그것도 예상하지 못한 밤에 택배아저씨가 오시는 바람에 사실 받아보는 재미가 더 좋았습니다. 와~ 하면서 아이랑 달라들어 상자를 열어보면서 얼마나 좋던지요. 우리 가족 책을 좋아합니다. ^^ 그리고 저는 책 많은 것도 좋아합니다.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이 적는 이유가요... 책이 주는 감동이 너무 커서요. 이렇게 막 궁시렁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깜짝 놀랐어요. 보리출판사의 위력도 그렇게 이책을 통해서 알았구요. 그리고 나서 정말 사람들의 감탄이 이해가 갔어요.
제가 제일 가슴 벅차게 읽은 이야기가요. 노동자인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내용의 책이예요. 누가 요즘 부모를 닮으라 하는가요? 부모가 자식에게 자기의 직업에 소신을 갖고 당당해 하는가요? 어쩃든 자기보다 더 돈많이 벌고, 명예로운 직업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가요? 그 뿐만이 아니예요. 정말 전반적인 세상의 일들에 공동체적이고, 주인되는 시각의 구성들이 정말 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답니다. 제 글이 이책이 주는 느낌과 감동을 잘라먹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너무너무 좋은책이구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내용들을 읽으며 자랄 수 있도록 이렇게 만들어 주신 보리에 독자의 한사람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써 고마워요~ ^^ 그리고 전책의 반응에 내용은 좋으나 책의 그림이나 구성, 크기가 별로다 끌리지 않더라 하는 이야기 많이 읽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책은 정말 그림도 너무 좋구요. 크기도 너무 좋구요. 종이도 너무 좋아요. 보리책 정말 보고싶고, 알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던데요. 그걸 이제서야 알았네요. 푸름이 닷컴에서 보리출판사가 좋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정말 내가 알지못해 느끼지 못하고 있었네요.
정말 왔다리 갔다리 하는 글이지만요. 이책 너무 좋아요. 그리고 새책으로 사서 더 좋구요. 정말 정말 오래오래 함께 할거예요. 보리! 번창하세요~ 알라딘에서 서평남기면서 이렇게 보리 출판사 이야기 많이 해도 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