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지 마시오 - 수학자들의 칠판
제시카 윈 지음, 조은영 옮김 / 단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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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수학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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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뮤지엄 - 소품을 넘어 예술품으로 거듭난 부티크 문구 컬렉션
정윤희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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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나면 저도 문구 덕후가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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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왈츠는 나와 함께 + 위대한 개츠비 - 전2권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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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라는 큰 존재에 가려진 젤다가 작가로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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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필사 - 영혼을 단단하게 실력을 탄탄하게 카이스트 필사 영작문 130
김희진 지음 / 멀리깊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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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깊이 출판사에서 모집한 신간 서평단 활동으로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매일 인스타 스토리에 다양한 일력을 올리며 그 중 일부를 필사하는 걸 몇 년째 이어오고 있다. 거창한 걸 바라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사소하지만 일단 하루에 뭔가를 달성했다는 성취감,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고 납득할 만한 결과값을 내려면 내게 도움이 될 것들을 체화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믿음 때문이자. 그러던 와중에 이번에 출간된 <영어필사>는 꽤 이색적이라 눈길이 갔다. 필사와 영어 공부를 한꺼번에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추측컨대 새해 다짐 중 가장 많이 하는 건 운동, 금주 혹은 금연과 더불어 어학, 특히 영어 공부가 아닐까 싶다. 아주 오랫동안 세계 공용어 자리를 유지한 영어에 능통하면 무척이나 유용하다. 값비싼 사교육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도 있고, 업무시 의사 소통에도 도움이 되는 건 물론, 해외 여행할 때도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고, 그리고 취미 생활을 훨씬 더 깊고 넓게 파고드는 것도 가능하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부유하는 언어는 절대다수가 영어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영어 공부에 수많은 사람이 매달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렇지만 안 그래도 빠듯한 시간을 쪼개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 시간 대신에 꾸준히 해야 하는 영어 학습이라니. 아무리 심지가 굳센 사람이라도 금세 내년을 기약하는 상태가 될 만하다. 각 잡고 하려는 공부는 금방 부담감과 압박감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은 복잡한 문법, 읽어도 좀처럼 이해가 안되는 독해 지문, 혹은 아무리 들어도 핵심을 잡기 힘든 듣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권한다. 삶에 도움이 되는 길잡이 같은 문장을 읽고 따라쓰며 호흡을 가다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몰랐던 어휘와 구문을 익히는 것이다. 영어란 결국 일상에서 살아 숨쉬는 언어이기에, 실생활과 거리가 먼 방식보다는 삶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방식으로 익히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줄곧 생각해왔다. 이런 내 생각과도 마침 딱 맞는 것이다.

책 출간에 맞춰 멀리깊이 출판사에서는 아침 필사 모임까지 기획하셨다. 아쉽게도 내 일과는 저녁과 밤에 맞춰져 있는지라,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6시에 참여할 자신은 도저히 없었다. 하지만 내가 매일 올리는 다른 일력과 함께 필사할 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욕심 같아서는 366개 구문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랬다간 책이 감당 못할 정도로 두꺼워지거나 분권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모처럼 사철 제본으로 책을 만들어주신 의미가 없어질테니, 130개 구문을 하루에 하나씩 매일 필사하며 몸과 마음에 새겨볼 요량이다. 2025년 2월 6일 목요일부터 처음 필사릉 시작한 이 책은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130일 후인 6월 27일 금요일에 끝날 예정이다. 예정이 바뀌지 않도록, 작지만 매일 꾸준히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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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 - 욕망이 소비주의를 만날 때
케이티 켈러허 지음, 이채현 옮김 / 청미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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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글방 서포터즈 2기 활동으로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아름다움과 우울증은 내 삶의 두 가지 핵심 요소이다. 아름다움은 어둠을 밝히고 내게 희망과 목적 의식을 준다. 하지만 아름다움이 모두 무지갯빛으로 밝게 빛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것들도 어둡고 때로는 추하기도 하다. 지금껏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탐욕으로 타락하지 않았거나 세월의 화학작용으로 흡집이 나지 않은 사물은 본적이 없다. 이 세상에 순수한 것은 없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해악을 끼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은 타락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타락한 것에 이끌린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바로 그것을 소유하고 어루만지고 싶어 한다. ] - p.12

미술사 책을 보면 앞부분에 ‘묄렌도르프의 비너스’라는 선사시대 조각상이 나온다. 사실보다는 이상을 표현해, 대상의 면모를 극도로 과장한 이 석상에 이어지는 설명은 으레 이렇다. “시대마다 ‘미’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세상에 영원불멸한 것은 없는데, 하물며 인간의 가치관이야 오죽할까. 그럼에도 우리는 사물을 보며 이것이 아름다운지 아닌지를 매순간 판단한다. 직관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무엇이 아름다운가’에 대한 절대적인 해답을 내리는 것은 힘들지만, 직관에 따른 미적 가치 판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정도 보편적인 관점을 따르는 듯하다.

지극히 주관적인 잡설은 여기까지. 우선 이 책은 서문부터 강렬하다. 아름다운 사물과 대상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설명이 뒤따르는 건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도 마찬가지로 취하는 방식일 것이다. 하지만 만성 우울증애 시달리던 저자가 끊임없이 ‘아름다움’에 집착하고, 이에 필연적으로 숨어있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끄집어 내는 건 퍽 흥미롭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라는 정호승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연상시키듯, 저자는 우리가 평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물건 속에 깃든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얼마나 추잡하고 어두운 욕망으로 점철되었는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가 알아야 할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거울을 만들던 유리 공예가들이 수은에, 아무것도 모르고 화장품을 쓰던 여성들은 납에 중독되던 일이 다반사였고, 난초 기르기는 곧 여성을 통제하는 일이자 식민지를 지배하려는 남성우월주의와 제국주의를 은유하는 일이었으며, 영원한 아름다움 때문에 다이아몬드 광산 노동자들은 죽음에 내몰렸고, 향수와 실크를 얻기 위해 수많은 동물이 희생당했다. 한편 우리 일상을 윤택하게 해주는 유리와 대리석은 오늘날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지 못하고 왜곡하거나 억압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전에 읽었던 설혜심 교수의 <소비의 역사>와 연결되는 지점인데, 소비주의 사회가 구축한 프레임 속에서 사는 게 너무도 익숙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아름다움이란 결코 밝은 면만으로 이뤄져있지 않으며, 그 속에 감춰져있는 어두운 면도 함께 직시해야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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