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전쟁 1939-1945 - 편지와 일기에 담긴 2차대전, 전쟁범죄와 폭격, 그리고 내면
니콜라스 스타가르트 지음, 김학이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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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독일인들은 2차 대전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였는지 알 수 있어서 생각해볼 지점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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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너머 - 사라진 나라, 동독 1949-1990
카트야 호이어 지음, 송예슬 옮김 / 서해문집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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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라진 동독의 일상을 접할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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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 부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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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으로 입는 옷이 얼마나 많이 유해 화학 물질로 뒤덮여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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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2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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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릭시르 출판사에서 모집한 마르틴 베크 시리즈 정주행 멤버로 선정되어 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경찰은 직업이 아니지요. 사명도 절대로 아닙니다. 저주입니다.˝
슬루커는 잠시 후 몸을 돌려 계속 말했다.
˝물론 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닙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것뿐입니다. 결혼하셨습니까?˝
˝네.˝
˝그러면 잘 알겠군요.˝ - p.195 ]



  한 달이나 되는 휴가를 떠나려면 언제부터 준비를 해야할까. 휴가 중 편안히 쉬는 모습을 상상하는 즐거운 기분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 어찌 되는 상관없는 일이다. 아니, 부질없는 일이라고 하는 게 옳겠다. 전작과는 달리 이번 무대는 스웨덴이 아니라 헝가리다.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양분되어 있던 냉전 시기, 헝가리는 소련의 위성국이었다. 나토도, 바르샤바조약기구와도 거리를 두었던 중립국인 스웨덴 기자가 어느 날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휴가 중이었던 마르틴 베크는 외무부 지령을 받아 비밀스럽게 타국에서 수사를 진행한다.  



[ 마르틴 베크와 콜베리는 아파트로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변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그랬는데, 스스로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팽팽하게 긴장하고 초조하게 경계하던 태도가 사라졌고, 대신 몸에 익은 듯 차분하고 기계적이며 단호한 태도가 떠올랐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의 태도, 그리고 같은 일을 과거에도 겪어본 사람의 태도였다. - p.324 ]



  휴가 중임에도 사건과 엮이는 마르틴 베크를 보고 코난과 김전일이 떠올랐다. 그건 그렇고 이게 단순히 실종인지는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 마르틴 베크가 할 수 있는, 해야하는 일은 전작처럼 주변을 탐문하고 끊임없이 생각하여 진실에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지는 일이다. 냉전을 배경으로 하기에 음모론스러운 내용으로 전개되기에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사실을 넘어 진실을 탐구하려는 기자가 실종된 사건이 이념을 두고 갈라진 타국에서 일어났다는 점, 그리고 직업 목적은 다르더라도 꽤나 비슷한 과정을 공유하는 탐정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는 점을 곱씹어보면, 체제 유지, 강화라는 흐름 속에서 개인의 존재감과 정체성은 얼마나 연기처럼 덧없어질 수 있는지, 그럼에도 이를 그저 흘려보내면 안된다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무슨 일이나 그런 법이다.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 p.122]



[마르틴 베크는 계속 궁리했다. 이 사람은 정말로 경찰이다.

하지만 그가 아는 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시민이 경찰에게 진 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안타깝게도. - p.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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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의 밤 -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을 암살하고자 했던 히틀러의 극비 작전
하워드 블룸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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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의 밤 -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을 암살하고자 했던 히틀러의 극비 작전 (Night of the Assassins: the Untold Story of Hitler's Plot to Kill FDR, Churchill and Stalin, 2020)』 하워드 블룸 Howard Blum 지음, 정지현 옮김, 타인의사유, 2024   



*. 타인의사유 출판사가 모집한 신간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독일은 거의 유럽 전역을 지배했다. 한때였다. 여전히 넓은 영토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종전 2년 전인 1943년쯤이 되자 나치 독일이 결국 연합국에게 패할 것이란 게 사실상 확실해졌다. 1943년 1월 카사블랑카에서 모였던 미국, 영국, 프랑스의 수뇌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추축국은 무조건 항복 unconditional surrender 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한 달 후 소련은 독·소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 7월 연합국은 시칠리아를 침공했고, 9월에 이탈리아 왕국은 독일과 일본보다 먼저 항복했다.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던 소련의 스탈린까지 모여 11월에 또다른 회담이 열렸다. 이란 테헤란에서였다.


  테헤란 회담은 세계사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듯하다. 직전에 있었던 카이로 회담 때문일텐데, "한국을 '적절한 시기'에 독립시키기로 결정"한 카이로 선언이 우리 역사에 미친 파급력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미국, 영국, 중화민국 3개국이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결의가 카이로에 모인 목적이었다면, 미국과 영국은 뒤이어 유럽에서 독일을 굴복시키기 위해 테헤란에서 소련과 힘을 모았다. 이미 소련과 육상전에서 밀리고 있던 독일 입장에서 미국과 영국까지 감당할 수는 없었다. 독일은 사실상 사형 선고가 될 테헤란 회담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했다. 


  다만 이미 불리해진 전세를 군사 작전으로 뒤집을 순 없었기에 독일은 패전하더라도 합리적으로 평화 협상을 이끌어낼 수단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와중에 독일이 접한 소식이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에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장소였다. 세 사람이 어디에서 회의를 하는지 독일은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회담은 절대 열려선 안됐다. 세 사람을 한 번에 죽이는 게 확실했다. 적국 최고 지도자를, 한꺼번에 모조리 암살하겠다는 기상천외한 작전이었다. 이른바 '롱 점프 Long Jump' 작전이었다. 연합국도 눈 뜨고 당할 수는 없었다. 테헤란 회담을 두고 죽이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간 치열한 물밑 작업, 암살 작전은 이렇게 전개됐다. 


  때론 실화가 영화보다 더 극적인 것처럼, 이 이야기는 실화다. 우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 이야기는 비교적 최근에 소련 기밀 문서가 해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암살 작전을 실행하려는 이와 막으려는 이들 외에도 같은 국가 안에서 서로 다른 셈범에 따라 움직이던 여러 정보 기관 때문에 상황은 몹시 어지럽다. 그럼에도 이 복잡한 사안들이 결국 테헤란이라는 한 지점에서 수렴하는 걸 보면 작가가 선후 관계 정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기밀 ㅁㄴ서를 읽고 또 읽으며 재구성했을지 감히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정확히 어디까지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어찌됐든 여기에는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한 지점이 정말 많을 것이다. 아무리 예전 일이라도 정보 기관이 모든 정보를 공개하리라곤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건이 충분히 개연성을 띤 채 전개되는 건 작가 하워드 블룸의 역량이 충분해서 일 거라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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