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억 - 철학자 김진영의 아포리즘
김진영 지음 / 한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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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aphorism
[명사]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 격언, 금언, 잠언, 경구 따위를 이른다.


한 번 뱉은
말은
두 번 다시 주울 수 없고 허공에 흩어지지만,
한 번 쓴
글은
기록으로 남아 지속성을 얻고
누군가의 뇌리에 침잠해 이윽고 영원성을 얻는다.

4년,
독일이란 머나먼 타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갑작스레 접한 동생의 사망이란 비보와
낯선 땅에 다시 돌아와서도 느끼는
끊임없는
고독감, 무력감, 우울감, 아니 멜랑콜리.
그리고 불면.

그러한 와중에도
사물과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 듯한
날카롭지만 따스한 관찰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는가.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늦었지만 2018년에 타계한 철학자 김진영의 명복을 빌면서 그의 생전 빛을 보지 못했던 고인의 다른 미발표 원고도 출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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