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나의 자리를 찾아서

제자리를 찾습니다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70
막스 뒤코스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5월

할아버지가 연못을 들고서 연못의 자리를 찾는 이야기가 담긴

'제자리를 찾습니다'는 소중한 자연의 제자리를 찾는 이야기인듯하지만

알고보면 우리 모두에게 온전한 나의 자리를 찾는 과정을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더라고요

연못가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연못을 정성껏 돌보았지요

그런데 땅주인이 나타나서 주차장을 짓는다고해요

연못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땅주인이 농담으로 연못을 가져가라는 말에

정말 연못을 둘둘 말아서 가져가지요

연못을 둘둘 말아서 들고간다니 재미난 상상이더라고요

할아버지는 연못을 들고 도시에 사는 동생집에 가져갔지만

연못을 거실 한가운데에 둘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학교로도 가져가봤지만 연못이 있으면 모기가 생겨서 안된다하고

시청에 가져가보니 쓰레기통에 버리라하고

관상용 식물이 있는 쇼핑센터에서는 거치적거리는 대상이 되어버리지요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연못이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줄 알았지만

이리저리 환영받지 못하고 연못은 점점 색도 잃어가고

점점 쪼그라들어서 물웅덩이처럼 작아져버렸지요

할아버지는 연못을 들고서 어느 마을에 끝 골목까지가고

그 골목에서도 맨 끝 건물까지 갔지요

그림책에서는 할아버지와 연못을 제외한 배경과 인물들이

무채색으로 표현되어있어서 더 강조되서 보이더라고요

초라해져버린 연못이 마치 할아버지의 모습같기도하고

그 모습은 초고령사회 속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그림책 속에서는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다행히 비가내려 연못은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고

연못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요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인생의 철학을 알려주는

제자리를 찾습니다 그림책이라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