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 zebra 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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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사라진단다.
변하기도 하고, 휙 지나가 버리지.
단 한가지만 빼고 말이야.
그 한 가지는 무엇인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트레이싱지라는 장치를 사용했어요.
사물을 보는 작가의 시선과 각도, 색감처리가 흔하게 접하던 그림책은 아니라서 더 매력적이에요~
처음 읽었을 때는 그냥 술술 읽었고, 몇 번을 더 읽다보니, 읽을 때마다 자꾸만 철학적 생각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들거나 지칠 때마다 스스로에게 외치는 저의 주문에 대한 답이랄까….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지는 것이구나,
무언가를 쫓으려 연연하지 말고,
지금 힘들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항상 우울해하지도 말아야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와~~ 이 작가! 반전을 선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
아이에 대한 부모의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네요.
(내 마음 어떻게 알았어요??ㅠ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명대사가 있죠~
보면서 저도 모르게 답했더랬죠..
“변하지 그럼~”
그랬던 저인데…..
아이를 키우며, 변치 않는 사랑과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사랑도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이 작가 정말~~ (파리에 간 사자를 쓴 작가래요~역시!!)
미농지를 이용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지금 겟! 하세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비룡소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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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자 비룡소 창작그림책 71
경혜원 지음 / 비룡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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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자> 책은 곧 어미가 되는 암사자의 관점에서 서술되어진답니다.
곧 어미사자가 될 그녀의 풍채가 당당하고 위엄있게 그려집니다.
주변을 흑백으로 처리하고 사자만 색감을 주어 사자에게만 몰입하게 한 작가의 시도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사냥 중인 그녀의 눈빛,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 미세한 털표현!
이래서 그림작가님들이 대단한가봐요.
글 뿐 아니라 어쩜 그림마저 완벽할까요~
엄마의 모습과 마음은 동물, 인간할 것 없이 똑같은가보다 생각이 든 장면도 나와요.
나를 통해 세상에 나온, 내가 세상의 전부이고 우주인 나의 아이!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우리의 마음과 참 많이 닮았죠?
인간보다 고등의 존재가 있다면, 그들의 시각으로 본 엄마의 모습은 뭐라고 기술되어질까 순간 궁금해졌어요~
<나는 사자> 책은 사자, 동물의 생동감과 역동성이 잘 표현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소개해드린 장면보다 매혹적인 장면이 정말 많아요!
22개월 아이도 다 읽고는 또!또! 라고 하며 연거푸 읽고, 아빠가 퇴근하자마자 또 읽자고 들고 온 책이라면 추천이 될까요? ㅎㅎ
아이와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비룡소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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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인생그림책 12
박희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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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귀찮기만 하고 무기력한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친근해요.
어슬렁거리며 뒷짐 진 모습, 등 주름.. 정말 우리들의 할머니, 엄마같아 더 정겹고 애처롭고, 마음이 가요~
무기력하기만 하던 할머니가 물 속에서 헤엄을 치는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할머니의 발장구에 튄 물방울들이 돌고래, 물고기가 되어 할머니를 뒤따라 함께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책을 함께 본 저의 22개월 고래미니미는 “또 해죠! 또!”를 목이 터져라 외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책이라 정말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어요.
그럼에도 글을 적으려고 할 때, 많이 망설여진 책입니다.
제가 느낀 이 설레고 따뜻한 감정을 다른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글을 잘 적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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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걸
코리 닥터로 지음, 젠 왕 그림, 노은정 옮김 / 다산기획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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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장르의 책은 접한 적이 많이 없어서 더 궁금해진 책이었습니다.
게임과 거리가 먼 삶을 살다보니, 등장인물 소개부터 무슨 말인가 생각하다 일단 내용부터 읽으며 파악해야겠다하고 본론으로 들어갔답니다 ㅎㅎ
다 읽고 등장인물 소개를 읽으니 저는 더 머리 속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그간 책을 너무 멀리 했나봅니다ㅠ)
주인공인 앤다는 평범하고 내성적인 소녀에요.
그러다 온라인게임을 접하면서 세상의 부조리함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가지며, 정의를 위해 발벗고 나서게 되죠.
그런 과정에서 현실세계에서도 변화되어지는 앤다의 모습을 비교해보시는 것도 책의 재미를 높여줄 것 같습니다.
처음 앤다를 게임의 세계로 초대한 리자가 말했어요.
“현실 뿐 아니라 가상의 공간에서도 여성으로 살며 자존감을 높이는 경험을 해보지 않을래?”
리자의 말이 틀리지 않았네요~^^
현실에서 가상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영화같습니다.
책만이 주는 매력이 여기서 또 느껴져요.
글과 그림을 보며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
게이머걸을 보며, 다소 어렵고 두려운 세상의 부조리함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라도 이런 사회문제를 접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알 수 있게 한 시도가 너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일 때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하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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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곰 아저씨 상상그림책 2
바네 코스투라노프 지음, 신유나 옮김 / 옐로스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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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한 권에 사계절이 정말 아름답게 담겨져 있답니다.
아직 생각을 말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제 아이가 이 장면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 지 너무도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동화라기 보다 한 편의 서정적인 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화를 읽고 저는 제 딸이와 저의 관계에 동일시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작아서, 꽈악 품에 안아 보기도 조심스러웠던 제 아이!
울음소리마저도 너무 작아 밤새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며 잠을 설치던 날이 엊그제같은데..
얼마 전 문화센터에서 새로 사귄 친구를 간만에 만나고는
너무 반가워 제 손을 뿌리치고 가서는 꼭 안아주더군요.
그리고는 둘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어요.
이렇게 점점 나에게서 멀어지겠구나.
유치원만 가도 나보다 또래의 친구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아이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우리 엄마도 나에게서 그런 감정을 느꼈을텐데, 어떻게 그 시간들을 이겨냈을까 싶고..
아이에게 너무 집착하지 말고,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줘야겠다 다짐해보지만 마음뿐이네요 ㅎㅎ
이런 아름답고 서정적인 동화를 읽으니, 저도 더 감성적이 된 것 같아요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동화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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