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R.U.R

R.U.R - Rossum's Universal Robots 로숨 유니버설 로봇
카테르지나 추포바 지음, 김규진 옮김, 카렐 차페크 원작 / 우물이있는집 / 2021년 11월

원작이 희곡이라 당연하겠지만 연극같다. 옛날에 쓰여진 sf를 읽으니 어떤 면은 옛스럽고 소재는 여전히 미래적이라 복합적인 기분이 든다. 대사같은 게 번역자의 문체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몰라도 좀 문어체? 옛날 말투같다. 디스토피아인데 그림은 밝고 알록달록한 묘한 만화.

[100자평] 고사리 가방

고사리 가방
김성라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제주도 고사리 오름 벚꽃… 얇은 책 그래서 봄바람 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읽을만해요. 그림체는 마스다미리가 생각나요.

[100자평] 홍학의 자리

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왜 이 이야기를 하려는가가 정말 얄팍하니까 공허하다. 기술적으로는 조사차원으로 성실한 면이 있는데, 반대로 극중 인물(예를 들면 형사)이 추리하는 게 거의 없고 변명같은 설명뿐이니 이 또한 재미가 반감된다.

[100자평] 나의 미녀 인생

나의 미녀 인생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프랑수아 베고도 지음, 세실 기야르 그림, 김희진 옮김 / 미메시스 / 2020년 8월

에세이 같은 글인데 그림 연출과 표현이 너무 훌륭. 탈 코르셋을 너머. 진정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100자평] 우리 이제

우리 이제
임나운 지음 / 디자인이음 / 2017년 11월

노랫말 가사 같은 짧은 연애담. 흔한 가사지만 내 감정이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