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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 십 대를 위한 정신 건강의 모든 것 ㅣ 시시콜콜 지식여행 3
주노 도슨 지음, 젬마 코렐 그림, 김인경 옮김, 올리비아 휴잇 감수 / 탐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선생님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학교에 보냈는데
그 아이가 공부를 지지리도 못하거나 소위 말하는 문제아가 될 때,
그 선생님은 참교사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교사가 되는 이들 중 상당수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잘 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아이들이 자란 결과물(?)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나를 포함해서) 아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지만,
"쟤는 왜 저러지?" 하는 시선, "정신력이 약하군" 하는 시선을 바꾸기까지는
꽤 오랜 경력과 수양이 필요하다.
교사는 이미 어른이 되었기에 어린 시절 부족했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며
저 시절의 자신은 굉장히 의지력과 인내심 끈기가 강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자기 속으로 낳아서 당연히 제 2의 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아이가
정반대의 모습으로 자라난다면.... 그제서야 진정으로 교실의 악동들(과 그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잘나게만 살아온 어른들이 쉽게 내뱉게 되는 말
"정신 차려!" 라는 말을 반박하며
청소년들의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준다.
알고 나니 이해하게 되고,
무조건 참는다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봤을 때 큰 일탈 하나 없는 교사라면, 어른이라면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잘 알기 위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