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응가해요 책콩 아기 그림책 1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 함께 응가해요]

 


 

글, 그림 : 후쿠다 이와오

옮김 : 김지연

출판사 : 책과 콩나무

 

아이들은 왜 그렇게 "응가"와 "방귀"에 열광을 하는지...

우리 첫째가 아기때도 응가 책이나 방귀 책을 참 좋아했었는데...

울 둘째 꼬맹이도 응가와 방귀 이야기를 좋아하네요.

어쩜 이리들 똑같을까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변기는 낯설어합니다.

아기가 태어나 조금 자라서, 기저귀가 아닌 변기에 똥이나 쉬를 하게 될때...

그 감격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겠죠.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자라는 걸텐데...

참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바로 변기를 사용하는 걸겁니다.

 

우리 둘째 꼬맹이가 이제 21개월이라 이제 슬슬 연습을 해야할 것 같긴해서...

예전에 첫째때 사용했던 아기용 변기를 꺼내 먼지닦아 구경시켜주었습니다.

"여기서 응가~하는거야~ 응가 마려우면 엄마한테 말해"

라고 말을 해주긴 하지만... 아이는 하나의 장난감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네요.

 

이 책의 주인공 시우는 응가를 아주 싫어하는 아이랍니다.

그래서 변기에 앉는 것도 싫어하지요.

 


 

귀여운 오리 모양 변긴데...왜 응가하는 걸 싫어할까...

느낌이 안좋아서 그런가..?

그런 시우에게 동물친구들이 찾아와서 말합니다.

"변기 안 쓸 거면 내가 좀 써도 될까?"

...

여우도, 돼지도, 곰도...

시우는 동물 친구들에게 변기를 빌려줄까요?

어떻게 될까요~?

뭐,... 내용이야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그래도 스포하진 않겠습니다.

 

그림이 간결하고 귀여워서 아이가 집중하며 책을 보네요.

앞뒤로 넘겨가며 돼지에게도 안녕~ 인사하고,

여우에게도 안녕~ 인사하고...

"싫어"는 어쩜 그리 잘 말하는지, 몇번 읽어주니, 첫장의 시우 멘트는 아이가 말하네요.

"싫어싫어~" ㅋㅋ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는 것은 아이 변기와 친해지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응가와 만나서, 응가랑 안녕~ 하는 과정이,

싫은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는 것도 알고...

그렇게 하나씩 성장하는 거겠죠.

책을 보고 변기와 친해지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아주 가끔... "응가~"하면서 변기에 앉기도 하는데...

이미 다른 곳에서 응가를 하고 와서 똥 싼 기저귀 그대로 그냥 털석 주저앉는 것뿐이라는 게 아직 한계네요.

그 한계도.... 곧... 극복하겠죠.

천천히... 재미있는 책 읽어주며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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