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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법을 어기면 안 되나요? ㅣ 왜 안 되나요? 시리즈 34
조지혜 지음, 이진우 그림, 김태훈 감수 / 참돌어린이 / 2014년 5월
평점 :
흔히 "법"이라고 하면 두꺼운 경전에 적혀있는 알아듣기 힘든말들의 나열을 떠 올리기
마련이라서...
아이들에게 이 "법"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우리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어떤 법이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왜 법을 어기면 안되나요?]
지은이 : 조지혜, 그림 :
이진우
감수 : 김태훈(사랑샘터 아동발달연구소
원장)
출판사 :
참돌어린이
책 표지의 "소년한국우수 어린이도서"라는 도장이 먼저 보이네요.
책은 Part1, 왜 법을 어기면 안되나요?와 Part2, 법, 바르게
알고 지켜요,
그리고 부록- 엄마 아빠가 읽어요 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Part1의 제일 처음 이야기가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어요"라는
이야기인데...
소중한것... 어떤 것이 있나요?
어른들도 그렇겠지만, 아이들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 동생 이야기하던데요..^^;;
처음부터 얘기하는 이 소중한것. 여기에서 바로 "생명"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예시가 있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구요,
그 예시 이야기를 읽고, 아이가 좀 무서워하더군요.
법을 조금 안지킨 것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조금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렇게 각 장에서는 먼저 그 장의 주요 내용을 알려주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나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우리 아이만한 아이들의 이야기라, 더 몰입해서 잘 보더군요.
물론, 이 책은 글이 많아서, 저학년인 우리 아이는 혼자서 읽기는 힘들어하고
제가 다 읽어주긴 했지만, 나누어 읽어주니 그 다음날도 다음날도 계속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친구와 거짓을 말하는 친구 이야기도 참 재미있어 합니다.
누구는 거짓말을 하네, 누구는 정직해서 좋네~ 친구 이야기도 한참 재잘재잘 하네요.
가지고 싶다고 남의 물건을 가져오면 안된다는 것도 집중해서 듣구요,
공원 꽃의 이야기에선 엄마와 딸 모두 뜨끔하기도 했답니다.
이 이야기들 외에 부록으로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어떤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법"이라는 것이 너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또 실천해야
하는지...
아이와 가정헌법을 만들어보라는 이야기에 며칠전 학교에서 만들어왔던 숙제가 기억나더군요.
아이와 어떤 일을 스스로 할 것인지 정하고 학교에 가서,
집에서 미리 정한 내용대로 예쁘게 "우리집의 규칙"을 만들어왔답니다. 멋지죠~?
^^;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집의 규칙"에 아빠 엄마 모두에게 적용가능한 규칙의 내용을 좀 더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규칙과 벌칙을 정해서 칭찬스티커도 부활해보구요...
생활 속에서 너무 사소해보여서 안지켜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할만한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누가 벌을 줘서가 아니라 서로서로 좀 더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잘 지켜나가자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법". 참 지키기 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