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거인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제인 서트클립 글, 존 셸리 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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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가 수많은 예술 작품을 남긴 천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천지창조 등의 회화 위주로 알고 있었던지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에 관련된 이 책은 이 무지한 엄마에게도 큰 재미와 지식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리석 거인]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글 : 제인 서트클립, 그림 : 존 셸리

옮김 : 이향순, 출판사 : 북뱅크

 

일단 표지의 그림을 보고, 다비드 상이라는 것이 이렇게 거대한 것인 줄 처음 알았네요.

저렇게 거대한 돌이 있었을까? 의문을 가지며 책을 펼쳤더니,

골치덩어리가 되어버린 피렌체 시의 거대한 크림색 대리석이 나오네요.

심지어 별명도 있네요. '거인' 이라는...

무려 40년간이나 버려져 있었다니...

진작에 잘게 부서져 버려졌을법도 한데, 피렌체 시를 상징하는 다비드 상의 조각을 위해

비바람을 맞으며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킨 '거인'이네요.

치워달라는 민원을 제법 받았을 법한데,

포기하지 않고 여러 조각가에게 조각을 부탁한 시의 관리들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스물 여섯살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그 부탁을 받았을때,

미켈란젤로는 그 대리석안에서 거대한 다비드를 발견하고

무려 3년이란 긴 세월동안 조각을 했다고 합니다.

3년......

뭐든 빨리빨리 하는 풍조의 지금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저로선 엄두도 안날 시간이네요.

그 긴 시간동안 먼지와 조각을 뒤집어 쓰며 한가지 일을 할 수 있다니...

그 끈기와 노력, 열정이 있기에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겠죠.  

아이와 책을 읽으며 3년이래~ 라고 알려줬지만,

아이는 쉽사리 3년이라는 시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다비드 상이 벌거벗고 있어서 부끄럽다고 하네요...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림들도 마치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림들처럼

여러형식으로 그려진 것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피렌체의 도시들을 그림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참 좋네요.

직접 가서 보면 좋겠지만, 지금 피렌체 광장에 있는 다비드 상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은 아니라고 하네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파손을 우려해서 실내로 옮겨져 안전하게 보관하고

대신 피렌체 광장의 그 자리에는 복제품이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이런 책을 보면 마지막에 책을 덮으며 아이와 함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 가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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