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어때?
재넌 캐인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장난이 가득한 얼굴의 아이가 마치 철봉같은 곳에 거꾸로 매달린듯

거꾸로 보이는데, 아이의 표정이 참 익살스럽습니다.

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떻습니까?

 

[기분이 어때?]

 

 

글, 그림 : 재넌 캐인

옮김 : 이향순

출판사 : 북뱅크

 

아이에게 아무 설명 않고, 학교 아침 독서시간에 읽을 책으로 가방에 넣어 학교에 보냈습니다.

책을 읽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묻습니다.

"연우야~ 책 어땠어? 재미있었어?"

"응~!!! 재미있었어. 엄마 또 읽어줘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쳤는데, 첫장부터 난항에 빠집니다.

"멋쩍어"

이 약간 어려운 감정을 저자는 참 잘도 표현해서 그려놓았습니다.

아이가 물어보내요.

"엄마, 멋쩍어가 뭐야?"

"음... 부끄러운 감정과 어색한 느낌? 그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거야~"

라고 말 해놓고 자신이 없어서...

"우리 사전 찾아볼까?" 하며 멋쩍게 국어사전을 집어들었답니다.

[멋쩍다 : 쑥스럽고 어색하다]

아... 다행이 미리 한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그렇게 두번째 무섭다는 감정까지 읽으며, 머리가 쭈뼛한 그림을 보고,

"정말 무서워 보인다. 그치?" 라고 말한 후 재미있는 놀이가 생각났습니다.

책에 쓰여있는 감정과 멘트들을 엄마가 손으로 가리고,

아이가 그림만 보고 그 감정을 맞추는 놀이였네요.

아이는 신이 나서 그림도 집중해서 보고, 눈치껏 잘도 맞춥니다.

물론, 학교에서 먼저 읽어보고 오기도 해서 더 잘 맞췄겠지만요~

 

 

아이와 참 재미있게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가 또 어려워한 낱말, 바로 "시샘"이네요.

질투같은 거라 얘기해주었더니,

책을 읽고 곧장 자신을 대입하더군요.

"엄마~ 아빠가 동생이랑 노느라고 나랑 안노는 그런거?"

그 말을 듣고 아빠는 반발했지만, 잘 이해했노라고 다독여줬답니다.

사실,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준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화를 낸 날,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아이의 수첩에 아래와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어떤 이유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그 마음을 다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어서 많이 미안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느낌과 감정이 우리에게 있고,

그런 감정과 기분을 표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마침 이 책의 제일 뒷장에도 저자인 재넌 캐인이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가 있네요.

이책으로 아이와 어떻게 놀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네요.  

저자 재넌 캐인에 대한 설명을 읽고 다시한번 책을 보니, 엄마의 사랑이 가득 보이는 책입니다

내일은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으로 아이와 얘길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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