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2년 8월
평점 :
6살인 우리 아이가 잘 짓는 표정들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어서 애교부릴때의 표정,
장난칠때의 표정, 울먹울먹할 때의 표정 등등...
그런데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
친구들끼리 거의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심지어 장난칠때의 행동도 비슷하게들 하네요.
누가 먼저 그런 표정과 그런 몸짓을 하기 시작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아이들에겐 그것이 자신의 표정이고 몸짓이겠죠.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가는 이때,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네요.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지음 : 엘리 샌달
옮김 : 정경임
출판사 : 지양어린이 Kids Book
커다란 파란곰과 그 옆에서 곰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 황금새의 그림이 참 인상적인 표집니다.
둘이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이 참 좋네요.
작은 황금새와 어마어마하게 큰 파란 곰은 친구랍니다.
무엇이든 함께하던 둘이었는데,
파란곰이 황금새를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황금새가 날개를 파닥이면 파랑곰도 팔을 파닥이고,
황금새가 나무위로 올라가면 파랑곰도 나무위로 올라가는바람에
황금새 둥지의 나뭇가지들이 우수수 떨어지기도 했죠...
황금새는 따라하는 파랑곰이 귀찮아서 따라하지 말라고 하고,
욕도 하고, 흉내쟁이 곰이라고 외치기도 하지만,
파랑곰이 황금새를 따라하는 걸 멈추게 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결국...
황금새는 파랑 곰을 떠났네요.
파랑이는 혼자 남겨졌고,
황금새도 혼잡니다.
그리고 황금새는 파랑곰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파랑곰과 황금새는 어떻게 될까요?
...
결말은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친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포근한 책입니다.
여러가지 무늬로 찍은 듯 표현된 나뭇잎들의 모양도 참 멋스럽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한글책의 3/4 크기로 영어책도 있답니다.
아이가 한글책 먼저 읽어달라하고, 지나치지 않고, 영어책도 들고와서 읽어달라고 하네요.
한글책은 커~다랗게 보기 좋아서 좋고,
영어책은 가볍게 소지하고 다닐 수도 있는 크기와 무게라 더 좋습니다.

한글책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영어의 어떤 표현이 어떻게 해석되었나 보는것도 참 재미있답니다.
영어의 표현들이 재미있어서 엄마인 저도 한글책과 비교하며 은근히 공부하게 되네요.
그래서 우리 아이같은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한번에 이렇게 한글책과 영어책을 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마지막에 파랑곰과 함께있는 황금새를 보며 좋아하는 딸내밉니다~*

아직은 친구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재미있고, 다 따라하려는 아이.
왜 이런 행동을 하냐~ 물으면 누가 이런 행동을 해서~ 라고 대답하는 아이.
아이들은... 그냥 같이 있고, 눈만마주쳐도 꺄르르 웃는 아이들이기에
파랑곰과 황금새처럼 가끔 투닥투닥 다퉈도
다음에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바로 풀어져서 노는 아이들이기...
파랑곰과 황금새의 이야기가 더 정겹고 공감가네요.
요즘 울 아이가 밤에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책 no. 1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