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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잘 모르는 두 살의 심리
슈후노토모샤 지음, 이정민 옮김, 박은진.박현정.최해훈 감수 / 푸른육아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6살된 첫아이가 있고,
생각보다 조금 긴~ 터울을 두고, 둘째아이가 생겼네요.
6년만의 육아라... 이건 뭐, 아예 초보엄마 딱지 다시 붙이게 생겼답니다.
첫 아이땐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래서 서서히 개념부터 다시 잡아보고자 책을 들었네요.
[엄마가 잘 모르는 두살의 심리]
글 : 슈후노토모샤, 옮김 : 이정민
감수 : 박은진, 박현정, 최해훈
출판사 : 푸른육아
태교 겸사겸사 책을 읽고 있는데, 울 첫째 딸아이가 눈을 빛내면서 다가옵니다.
"엄마 뭐 읽어?"
"응.. 울 연우 동생에 관한 책이야. 아기가 어떤지 알아보려고"
했더니, 자기도 같이 읽겠다 조릅니다.
제법 되는 글밥을 다 읽어줄 순 없고,
각 제목마다 예쁘게 그려진 그림부분만 읽어줬답니다.
덕분에 책 내용은 건너뛰고 아이와 함께 제목만 차례차례 먼저 훑어본 셈이 됬답니다.
그나마도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요령껏 건너뛰기를 하려고 했더니,
아이가 어떻게 눈치를 채고, 안 읽은 부분을 가리키며 읽어달라 난립니다.
아이도 새로 맞이하는 동생에 대한 호기심이 큰지
'울 동생이 이런단말야?'이런 분위기로 제법 열심히 책을 봅니다.
처음엔 읽어달라해서 난감했지만,
읽다보니, 울 첫째에게도 좋고, 저에게도 좋네요.
이렇게... 우리는 우리집의 한구성원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거겠죠.
심지어 제가 잠깐 뭔일이라도 하려고 책을 덮고 일어서면,
자기 혼자 책을 펼치고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딸을 보면서,
첫아이가 아기때 겪었던 그 어리바리했던 초보엄마의 과정을 다시 겪을지라도,
잘 해낼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첫 아이와 함께 친정에서 한달여의 몸조리를 끝내고 집으로 왔을때의 그 막막함이란..
그땐 참 울기도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울어도 같이 울고, 도대체 안는 방법도 모르겠고,
완전 정신없는 초보엄마의 전형이었죠.
이제 다시 그 시절을 겪을 걸 생각하면, 많이 두렵지만, 어쨌거나 거쳐갈 과정이겠죠.
차례 바로 뒤쪽에 나와 있는 예쁜 그림이네요.
"짜잔, 아기들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이 참 멋집니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아기들.
이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고, 말로 의사표현 하지 못하는 아기와 의사소통을 하기위해,
엄마가 집중해서 잘 살펴봐야 하는 바로 나의 아기가 되겠죠.
이 책은 크게 7 Part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Part별로 6~7개씩의 소주제가 있죠.
예를 들면, 초보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내가 왜 우는지 제발좀 알아주세요" 라는
Part2의 대단원 밑으로,
1. 나는 울음으로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2.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축축할때 주로 울어요.
3. 칭얼거리며 울면 졸린거에요.
4. 몸이 아플때는 날카롭게 운답니다.
5. 관심이 필요할 때는 우는 척도 해요.
6. 아기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나도 내 생각이 있어요.
라는 소주제가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각 소주제에는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구요.
앞서말했듯이 아이와 책 훑어보기를 할때
이 소주제마다의 그림을 모두 보면서 책읽기를 했답니다.
책의 내용은 아기가 엄마에게 말하는 것처럼 되어 있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태어나면서부터 18개월정도까지의 아이들의 신체발달과 정서발달에 따라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를 짐작해볼 수 있고,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책의 본문 중에서 중요한 부분에는 이렇게 형광색으로 따로 표시까지 되어 있으니,
급한경우 찾아 읽기 쉽게 되어 있더군요.
각 소주제의 말미에는 따로 <육아솔루션>이 박스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부모들이 육아를 하면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이나,
놀이방법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있답니다.
저도 첫아이때 저 수면교육이란 걸 해보겠다고, 아이 며칠이나 울렸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은 다 포기하고 그냥 하던데로 안아주고 재우고 했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어느순간 스스로 혼자 잠드는 기적이~!!! ㅋ
이 책을 읽으면서 첫째아이에게 못해준 것들이 참 많이 아쉬워집니다.
그때도 알아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엄마도 아이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이제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도 많이 힘든일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아이를 잘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살다보면 어느새 우리 첫아이처럼 자라있겠죠.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책을 몇번 더 읽고 습득해둬야 겠네요~.
아이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