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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와 숲 속 친구들 - 헌드레드 에이커 숲으로 돌아오다
데이비드 베네딕터스 지음, 마크 버제스 그림, 정회성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너무너무 정겨운 친구죠. 곰돌이 푸.
곰돌이 푸 이야기는 책이나 만화를 통해서 한번쯤은 접해봤을 거에요.
원래 곰돌이 푸의 원작자는 동화작가인 A.A밀른이죠.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의 장난감들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아들의 친구들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네요.
그리고 이 책은 그 원작으로부터 80년만에 돌아왔네요.
조금 더 자란 모습으로 헌드레트 에이커 숲에 돌아온 크리스토퍼 로빈 이야기.
아이와 함께 행복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봅니다.
[곰돌이 푸와 숲 속 친구들]

지음 : 데이비드 베네딕터스, 그림 : 마크 버제스
옮김 : 정회성
출판사 : 열린책들 별천지
곰돌이 푸의 단편적인 이야기만 만화로 접했던 지라,
책의 처음에 펼쳐진
크리스토퍼 로빈의 집에서 본 숲의 전경을 보니 정말 책 속의 동물 친구들이
그 멋진 숲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요르의 우울한 집, 푸와 피글렛의 집,
캥거와 루, 티거의 집,
심지어 크리켓을 하기에 좋은 장소까지 나와 있네요.
저 장소들은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장소들과 연관되어서
그 장면을 상상하기 훨씬 좋았답니다.
80년이라는 긴 세월을 80초라고 생각하기로 한 지은이와 푸와 피글렛의 대화로
"들어가기 전" 말문을 여는 지은이의 세심함에
지은이 데이비드 베네딕터스가 곰돌이 푸와 그 친구들을 위하는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네요.
헌드레드 에이커 숲은 크리스토퍼 로빈이 돌아온다는 소문으로 시끌시끌해집니다.
그 소문은 우리가 흔히 그러하듯.. "~로 들었다." 에서
크리스토퍼 로빈이 돌아온다는 소식으로 확정되고, 결국 모든 동물 친구들이 모여
크리스토퍼 로빈을 위한 환영회를 열기로 하죠.

그리고 마침내~!!! 덜컹대는 소리와 찌르릉 찌르릉 종소리와 함께
동물친구들이 너무도 기다리던 크리스토퍼 로빈이 나타났습니다.
친구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해서 말이죠..
그들은 함께 모여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받아쓰기 대회도 하고,
합리적인 동물 래빗이 센서스를 하느라 약간의 소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 로티를 만나 사귀기도 합니다.

도대체 속이 빈 커다란 참나무 안에 있던 벌들은 어디로 사라진겐지...
아울은 갑자기 왜 작가가 되려고 생각한건지...
재미있고, 흥미로운 여러가지 사건들...
여름동안 동물친구들은 많은 일들을 서로 의지하며 극복해나갑니다.

우리의 곰돌이 푸와 귀여운 아기 돼지 피글렛.
비록 철자는 많이 틀리긴 하지만 현명한(?) 부엉이 아울과 비관적인 당나귀 이요르,
합리적인 토끼 래빗과 그의 일가 친척 & 친구들,
캥거와 루, 그리고 점프 잘하는 티거.
그 모든 친구들이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행복한 여름을 보내네요.
아울러 우리도 향수에 젖어 행복한 꿈을 꾸게 해줍니다.
숲 속 추수 감사제와 깜짝 파티 이후에
크리스토퍼 로빈은 또 떠나버렸지만...
80초가 다 지나기 전에 또 돌아오겠죠.
그럼 우린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헌드레드 에이커 숲의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죠.
푸가 짓는 재미있는 시도 들어볼 수 있겠죠...
우리 아이도 곰돌이 푸를 만날 기회가 있었답니다.


공연을 보고난 후, 책을 보는 것이라서
그림을 보고 아는체를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함께 이 재미있는 책을 읽어야 겠네요.
물론, 그때엔 한...
3초만에 다시 돌아온 푸와 피글렛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의 이야기도 있을지 모르죠.
아이에게도, 그리고 엄마에게도 행복을 주는 책 한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