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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부터 가르쳐라 - 강하게 키워 행복하게 만드는 독일 학교의 행복수업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 지음, 김태희 옮김 / 베가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 많네요.
[행복부터 가르쳐라]

지은이 : 에언스트 프리츠 - 슈베어트
옮김 : 김태희, 감수 : 문형남
출판사 : 베가북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 아이는 행복하게 크고 있다고 자신했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낙천적인 성격이라 아이도 잘 크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이네요.
참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추천하고 있고, 추천할 이유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자랐을 때를 회고하며 시작합니다.
어린시절엔 일반적으로 "품행이 방정하지 못한.."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을법한 저자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다시 학업을 하게 된 경험을 소개하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긍정적이고 결정적인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 곤경에 처한 아이와 부모.

처음 책장을 펼치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첫장부터 나온 얘기들은 제가 지금껏 알고 있고, 읽었던 육아서적들과
육아지식들에 대해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이었는지 의심하게 하도록 하네요.
정말 요즘은 왜 이렇게 많은 문제아들이 있는 것인지...
아이들은 정해져 있는 틀에서 벗어나면 문제아가 되고 말죠.
그리고 그 문제를 ADHS(주의력산만 - 과잉행동장애)라는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를 권유하는 경우가 참 많아졌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육아프로그램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의 ADHS라고 판단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곤 했었는데...
그래.. 그런 병이 있으니 그럴만했네... 라면서 말이죠.
그 이후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해보지 않았었는데...
그런 질병이 있다는 꼬리표가 붙은 아이는 또 그것에 자기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도 있었겠군요.
그냥,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면 해결될 일을... 괜히, 병이라고 치부해버린건 아닌지...
"아동과 청소년은 무엇보다도 존중, 보호, 사랑으로 이루어진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또 아이의 학교 성적과 무관하게 부모가 늘 아이를 밀어주고 인정할때 아이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
머리로는 이해해도 그 상황에 닥칠때 아이를 닥달하지 않게 될지...참 자신없는 이야기입니다.
둘. 위기에서 배워라.

아이가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위기가 닥칠까요.
수많은 좌절도 맛볼 것이고, 혹은 따돌림을 받을 수도 있고,
쉽게는 누가 때리거나, 아니면 누굴 때릴수도 있고...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정말 수많은 어려움이 존재할때,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가면 좋을지
저자가 경험한 예시들을 보여주며 알려주고 있습니다.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되는 방법.
우리 아이에게도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네요.
셋. 내적인 강인함을 찾아서

강인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 장입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여러가지 방법들 중,
"난 못해요. 엄마가 해주세요"를 습관처럼 말하는 아이에게
아이의 장점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장점나무"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다른 부분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세번째 장과 네번째 장을 여러번 보고
쉽게 행동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익혀야 할 것 같아요.
진정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를 통해 알려주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 해봐야 할 일들이 참 많네요.

다소 성급한 면을 보이는 아이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것입니다.
"인내심과 여유".
바로바로 안된다고 화를 내거나 조급함을 느낄 것도 없이...
느긋한 여유를 가지고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인내심과 끈기.
그렇게 하나씩 알려주고, 아이가 스스로 강해질 수 있는 힘을 북돋아줄 수 있는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은데...
아직 가야할 길이 머네요.
나보다 앞서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길을 찾았던
저자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