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문화 돌잡이에 대하여.

나는 뭐 잡았어? ㅣ 학고재 대대손손 4
안순혜 글, 홍윤희 그림 / 학고재 / 2011년 8월

며칠전, 아이 친구 동생의 돌잔치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돌잔치하는 모습을 보던 울 꼬맹이가 물었습니다.

"엄마, 나도 생일잔치했어요?"

"그럼~했지."

"난 뭐 잡았어요?"

"응~ 넌..."

바로 그때 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책이네요.

<나는 뭐 잡았어?>

글 : 안순혜, 그림 : 홍윤희

출판사 : 학고재

이 책은 학고재 대대손손 시리즈의 4번째 책입니다.

학고재의 대대손손 시리즈는 오천년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담긴 아름다운 전통문화에 대한 책이라고 하네요.

안그래도 우리 아이에게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적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 시리즈로 아이는 물론 저도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알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무척 마음에 드는 책이랍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4계절이 바뀌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맞이하는 첫번째 생일이 옵니다.

이 이야기는 누나 현지의 동생 현이가 첫번째 생일을 맞이한 이야기입니다.

엄마는 밤새 손님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날이 밝자 손님들이 하나둘 집에 오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거의 부페에서 돌잔치를 많이 하죠~.

저도 울 꼬맹이 돌잔치를 부페에서 했었는데,

그때 생각이 모락모락 나면서... 음식하랴, 병풍을 사진으로 꾸미랴..

정신없었을 현지 엄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돌잔치 할때 주인공들은 어쩜 그리 잘 조는지~.

현이도 여지없이 조네요.

하지만 졸면서도 돌잡이는 잘 했네요.

우리 아이 돌잔치할때도 많은 축하를 받긴 했지만,

현이의 돌잔치를 보면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간직한 가족들이 모여 조촐하게 돌잔치를 하는 것도

참 괜찮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현이는 돌잡이로 "떡"을 잡았네요~. 훗.

붓, 연필, 책을 잡으면 학자가,

쌀을 잡으면 부자가,

실이나 국수를 잡아면 오래 살고,

대추를 잡으면 자손이 번창하고~.

와아~ 돌잡이의 의미를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요즘은 아무래도 시대에 맞춰 돌잡이 상에 올라가는게

돈, 청진기, 마우스, 마이크 등등이 많죠~

게다가 스케이트랑 수경같은것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울 꼬맹이는 그 많~고 많은 것 중에서, "쌀"을 덥썩~.

어른들께서 쌀 잡으면 재물운이 좋다고 하시면서도 그냥 좋은거다~ 하면서..

정확한 의미를 잘 몰랐었는데... ㅋ

책에서 부자가 된다고 하니 좋긴 좋네요~ ^^ ㅋ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돌잡이했던 이야기를 해주니..

그 다음부터는 이 책만 보면, "엄마~! 나는 쌀 잡았지~?!!" 그럽니다.

아이 돌에 관한 책을 읽으니, 아이가 돌잔치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이 돌잔치했던 사진 한장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