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워야 한다, 젠장 재워야 한다 - 아이에겐 절대 읽어줄 수 없는 엄마.아빠만을 위한 그림책
애덤 맨스바크 지음, 고수미 옮김, 리카르도 코르테스 그림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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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만을 위한 그림책이라니~!!!

발상의 전환이 아주 신선한 책입니다.

부모를 위한 그림책?

어떤 그림책이길래, 부모를 위한 것일까요?

제목부터 눈에 확 띕니다.

 

< 재워야 한다, 젠장 재워야 한다 > 

 



 

글: 애덤 맨스바크, 그림 : 리카르도 코르테스

옮김 : 고수미, 출판사 : 21세기 북스

 

책을 보자마자, 울 신랑이 하는말.

"뭐야~? 이거 딱 내 책인데?"

"그치? 딱 신랑이 좋아할 줄 알았어" ㅋ

와아.. 보통 책에서는 생각하기도 힘든... 욕(?)이 가득하네요.

감정에 겨워 나오는 단어들. ㅋ

 



 

아이를 재워본 엄마 아빠라면 모두들 한번씩 경험했을 감정들.

우리 딸도 밤만되고, 잘 시간만 되면, 어찌나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지...

평소 낮에 책을 잘 못 읽어줘서..

가능하면 읽어달라고 하는 책을 모두 읽어주려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읽고 싶은 책이 점점 늘어납니다.

자기 전에 읽어주는 책은 한 권을 계속 반복해서 읽어주는 게 좋다던데...

저흰 그냥 여러권 읽네요...

 

밤만되면, 놀이터에 나가 놀고 싶다는 울 꼬맹이...

 



 

친구들도, 나무도, 새도, 별도 모두모두 자러갔다... 칙칙폭폭 잠 기차 타러 갔다...

좋게 말했을때, 인정하고 코~ 잠드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우면 꼭 가고 싶어지는 화장실,

누우면 꼭 먹고 싶어지는 물...

울 딸내미만 그런 줄 알았더니, 왠걸... 이 책을 보니, 거의 모든 아이들이 그런가 보네요...^^

 

아이 먼저 재우고, 일어나서 할 일 좀 하려고 결심하고, 함께 누워서...

재우고 일어난 적이 거의 없네요.

 



 

그냥 아이와 함께 잠들어버리는 일이 부지기수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이네요.

내가 차마 하지 못하고 삼켰던 말들을 대신 해주는 책.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사실적인 그림과 사실적인 이야기.

아빠의 말?, 생각과는 대조적인 아이의 천진난만한 얼굴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라는 타이틀을 단지 얼마 안됐을때...

아이를 안는것도, 재우는것도, 먹이는것도...

도무지 쉬운일이라곤 하나도 없을때가 있었죠.

물론 지금도 그리 쉬운건 아니지만요...

백일의 기적이란 것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을때...

초보엄마인 저는 육아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답니다.

아이를 재울때는 어떻게 하고,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등등...

맞는 것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방법이 틀렸던 것인지...

다~~ 소용이 없더군요. 그냥... 시간이 약이더군요.

아이 재우는 것도,, 어느 순간 누워서 책 읽어주면서 자게 되구요.

물론, 이 책의 내용처럼 저런 말들을 꾹꾹 참아가며 잠자리 준비를 하는 일이 많긴 하지만 말이죠.

아이를 재울 때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온갖 말들을 삼키고 아이를 재우다 보면 천사를 만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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