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바타케 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8월
평점 :
재미있는 길~쭉한 책입니다.
표지의 고양이 두마리와 쥐 3마리가 어떤 사연이 있는건지...
왜 서로서로 무등을 태워주고 있는 건지...
고양이를 받치고 있는 쥐의 힘이 대단하구나... 뭐.. 이런 생각들과,
궁굼증을 가지고 책을 펼칩니다~.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글 : 기무라 유이치 / 그림 : 다카바타케 준
옮김 : 김숙 / 출판사 : 북뱅크
이 책은 길~쭉한 책으로 표지만 길쭉하고 세로로 보는건줄 알았더니..
펼쳤는데도 역시 세로로 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선, 책의 구성 자체가 틀을 깼다고 할까요?
저마저도 '아~!이렇게 책이 만들어질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런책도 있고, 저런 책도 있을 수 있다고, 일단 책의 형태에서부터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겠더군요.
게다가 세로로 펼쳐보니, 이 책에서 보여지고자 하는.. 구덩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진답니다.
책은, 시작과 동시에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배고픈 고양이 두마리에게 쫓기는 들쥐 세마리.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압니다.
저~앞에 뭔가 검은 것이 있다는걸...
하지만 열심히 달리고 있는 고양이 2마리와, 들쥐 3마리는 그 사실을 모르죠..
그리고,, 구덩이에 빠지고 말죠~.

그리고 구덩이에 빠졌을때 으레들 하는일..
나가기 위해 발버둥쳐봅니다.
책이 세로로 보는 거라서, 구덩이가 정말 깊어보입니다.
배고픈 두 고양이가 우선 들쥐부터 먹고 생각을 해보려하자..
들쥐들은 모두 힘을 합쳐야 나갈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나갈 방법을 고민하죠.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이렇게 하면 누구한테 유리하니 안되고,
저렇게 하면 누구만 좋을 수 있으니 안되고~.
고양이가 의견을 내면, 들쥐들이 그럼 우린 나중에 잡아먹혀 안된다..
들쥐들이 의견을 내면, 고양이들이 너희만 도망갈 수도 있지 않냐~.
그럼 이 방법은..? 저 방법은..? 계속 고민합니다.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은 고양이들과 들쥐들이 서로 모여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살아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궁리하는 모습.
울 꼬맹이는 이 책 읽으면서 고양이와 쥐가 고민하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연신 꺄르륵...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다 비가 오기 시작하고, 구덩이에 물이 고이는데...

이런... 고양이들과 들쥐들은.. 이 사실은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꼬르륵~~~
과연... 이 고양이들과 들쥐들은 구덩이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그 빗속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요~?
궁굼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
엄마한테 책 읽어달라고 조르기 잘하는 울 이쁜이..
그래도 한두번 제대로 읽어 준 책은..
저렇게 혼자 앉아서도 잘 봅니다.

설거지하느라 못놀아주고 있었더니,
혼자 책을 꺼내서 저렇게 보고 있네요..
세로로 되어 있는 책이니.. 위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저렇게 발을 꼿꼿이 세워서 받침대로 만들어서 보더군요.. ㅋㅋ
아이도, 저도 재미있게 읽은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발랄한 유머가 가득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