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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 ㅣ 걸작의 탄생 1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1년 7월
평점 :
저도 처음에 저 "샘"을 보고 깜짝 놀랬었답니다.
"설마~설마~설마~ 저렇게 하는것도 예술이야?"
2011년 현재를 살아가는 제가 이럴진데...
1917년엔 어땠을까요~?
우리 아이에게도 뒤샹과 같은 창의성이 가득하길 바라며 아이에게 책 한권 권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

글, 그림 : 박수현
출판사 : 국민서관
책은 마치 변기 "샘"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변기 825'가 바로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변기는 평생을 화장실에서 보내죠.
'사람들은 우리 위에 앉아 누런 물과 물컹한 덩어리를 빼낸후, 냉큼 도망가지요'
-본문에서.
이 부분을 읽을때, 이걸 과연 울 이쁜이가 이해할라나 궁굼해서 물어봤더니~
"쉬야랑 응가?" 라고 바로 대답해주네요.
와우~ 응.. 잘 이해하는구나..
다시 책 읽기에 들어갑니다.
이 책은 미술과 그 창의성에 관련된 이야기라서 그런지...
유명한 그림이 내용 중간중간에 변기와 하나의 그림처럼 그려져 있답니다.

공중화장실 신세로 새하얀 몸이 어느새 누래지고 금이 가고 말거라는 변기의 일생.
그렇게 생각하는 변기 825에게 새로운 인생이 열립니다.
바로 뒤샹씨를 만난거였죠.

뒤샹씨는 머트라는 가명으로 변기 825을 "국제 독립 미술전"에 출품합니다.
사람들은 황당한 작품에 깜짝 놀라죠~.
왜 안그렇겠어요~.
아름다운 조각과 그림들을 예술의 전부라 생각하던 사람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 파는 물건인 변기를 "샘"이라는 작품명으로 예술품이라 했으니...

하지만 사람들이 놀리고 외면했던 "샘"은 오늘날 당당히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미술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뒤샹씨는... 몇년을 앞서 생각했던 거였을까요?
책 속에 나오는 배경이 되는 작품들을 책의 뒷편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 온전히 녹아있어 다른 작품에서 인용된 것이라곤 생각 못했던 작품들도 꽤 있네요.

그러고보면, 요즘은 정말 여러가지 예술품들이 샘처럼 솟아나는 시대같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작가가 쓴 말처럼,
현대 미술가들이 뒤샹씨보다 더 엉뚱해지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울 이쁜이와 보기에 아주 괜찮은 책입니다.
여러가지 작품들이 배경에 녹아있어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며,
새로운 생각에 대해 길을 열어주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고보니, 아이와 함께 갔던 체험전 생각이 나서 함께 올려봅니다.
장흥아트파크에 갔었는데 부제가 "유쾌한 상상력 공작소"였죠.

입구에 저렇게 작은 도시처럼 올록볼록 튀어나와있고,
타일에 낙서처럼 글도 적혀있는 매우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들에 모두 바퀴가 달려있던...
정말 요즘 예술은 신기하고 놀라운 상상력으로 가득한 작품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상상력을 정리해주는 책이네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변기]
우리 아이의 상상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