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강이 되어
사토미 기쿠오 글, 우시지마 시즈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해와나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계속 장마 때문에 비가 내리고 있네요.

남부지방은 연일 내리는 비때문에 난리가 났다는데..

비가 내리지 않아서 가물때도 큰일이지만..

이렇게 계속 내리는 비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저희 시부모님께서도 농사를 지으셔서...

비때문에 영향이 있진 않을까... 고민이랍니다.

비가 와서 신나지 않은 아이 한명... 여기 또 있네요.

요근래 놀이터 나가는 걸 너~무 좋아하는 울 이쁜이.

비가 오면, 놀이터도 못나가고... 집에만 있어야 하니... 불만이 최고조랍니다.

"비가 싫어요~" 라고 말하는 울 이쁜이를 위해 비오는 날, 집에서 읽기 딱 좋은 책 한권 마련했습니다.

 

[나도 강이 되어]

 



 

글 : 사토미 기쿠오

그림 : 우시지마 시즈코

출판사 : 해와나무

 

일본 작가가 지은 책이네요. 이 일본 작가의 말 중, 제게 너무 와 닿은 말이 있습니다.

책의 맨 뒷장에 있는 작가 "사토미 가쿠오"의 말.

물참나무 줄기에서 물 흐르는 소리 듣기...

... 아이와 함께 나무에 귀를 대고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작가의 감동 두번째.. 엄마 배 속에서 아기의 몸이 자라는 과정을 알게된 것.

작가 덕분에... 아이가 엄마 배속에서 만들어졌을때,

 입과 항문으로 연결된 관으로 물이 흐르고, 이 물로 생명이 자란다는 것..

그런 신기함을 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나무판자에 그림 그린 것 같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책을 읽고 난 후 보니, 건축 폐자재인 삼나무 판자에 수채물감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나무 판자의 밑바탕에 수채물감과 색연필로 그려진 그림은 참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물"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물의 알"이 어디로 가고, 어디로 흐르는지...

구름 속 물의 알이 비가 되어 토독토독 , 쭈르쭈르.. 내린다고 읽어주자....

"어~ 우산도 그러는데.." 그럽니다.

오늘 아침 어린이집 가려고 버스 기다리는 동안,

아이와 함께 들었던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생각해보니, 그 빗방울 소리와 비슷하네요~.

단순히 책 속의 이야기, 먼 숲속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인걸 알고 있는 것같아 너무 뿌듯했답니다.

 



 

물은 흙 속을 달리고, 달려서...

나무도 물을 빨아들이고...

나무도 강이 되었어요.

와아....

정말 멋진 그림입니다.

그 "강"이라는 것이, 단순히 바다로 흘러들어가기 전의 "강"뿐만 아니라,

나무 속에서, 그리고 우리 몸속에서 흐르는 물도, 바로 "강"이었습니다.

 

풀도 물을 마시죠...

이 책의 또다른 좋은 점은... "쭈르릅 쭈릅, 쭈욱쭈욱.."과 같은 의성어가 참 많이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5살이지만, 더 어린 아이부터 더 나이가 있는 아이까지...

색채표현도 언어효과도 좋을 책인 것 같아요.

 



 

풀도 물을 마신다는 책을 읽고서.. 그냥 있을 순 없어서...

비오는날, 아이와 우비 갖춰입고 문을 나섰습니다.

"이 풀도 물 많이 마셨겠다~" 얘기도 나눠보고...

 



 

마침 살짝 비가 그친터라... 바닥에 고여있던 물 웅덩이도 휘휘~ 저어보고...

 



 

이런 물도 나중에 다~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갈꺼야~ 얘기도 해보고...

생각난 김에, 지난 겨울 갔던 제주도 푸른 바다가 보고 싶어 사진을 꺼내봅니다.

 



 

모두모두 흘러서 강으로 흐르고...

강이 흘러흘러 바다로 흘러가겠죠.

비 안 올때 읽어도 좋고... 비올때 읽으면 더 좋은 책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꼭...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커~다란 나무를 찾아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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