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여자를 만나다 - 역사를 움직인 33인의 여성 리더
김정미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 주말은 정말 정신없이 책을 읽으며 보낸 주말입니다.

출퇴근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읽고 틈틈이 시간 날때마다 읽은 것이 전부이지만,

짜투리 시간에 뭔가 다른 일을 안하고, 이렇게 책에 푸욱 파묻혀 있을 수 있던 시간이라

뭔지 모를 뿌듯함과 나 자신에게 대견하다 말해주었네요.

그리고 그와 함께,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너무 철없이 살아온것은 아닌가..

지금부터라도 뭔가 나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는 않은가...

그것을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나를 성찰하게 한 날들이었습니다.

나를 반성하게 만든 책

 

[역사를 움직인 33인의 여성 리더 - 세계사 여자를 만나다]

 



 

지은이 : 김정미

출판사 : 아름다운 사람들

 

머리말을 읽어보니, 이 책은 6년전에 이미 한번 발간되었던

"역사를 이끈 아름다운 여인들"이라는 필자의 책을 개정하고 증보한 것이라 하더군요.

6년 전의 책은 50인의 여성이었다는데, 독자의 질책을 겸허히 수렴하여

개정, 증보하는 과정에서 인물 수를 줄인대신 내용을 좀 더 풍성하게 했다는 필자의 글을 보니,

전의 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사람들의 질책을 수용하고 발전된 한걸음을 내 딛을 줄 아는 필자가

우선 이 여성들 중 한명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1장. 세계사를 움직인 여성 혁명가

제 2장.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적 재능

제 3장. 권력을 움켜진 철의 여인

제 4장. 역사를 풍미한 미적 아이콘

 

그리고 각 장에는 해당되는 여성들의 8~9명씩 거론되어 있습니다.

제일 첫번째를 장식한 여성은 "레이디 고다이버 - 이유 있는 누드" 네요.  

 



 

레이디 고다이버에 관한 이야기는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참 많더군요.

레이디 고다이버의 알몸을 훔쳐보다 눈이 멀어버린 피핑 톰의 이야기와,

고다이버의 남편 레오프릭 영주의 반성..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 역사적으로 고증된 실존 인물의 이름과 기록들이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들에 이끌려 파생된 여러가지 단어와 이데올로기들.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도 조화롭게 구성되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 전쟁에서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결국 마녀라는 죄명으로 화형되고 만 잔 다르크,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여성의 인권을 주장한 최초의 여성 운동가이며 새로운 부부관을 제시한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

 

그리고, 노예 해방 운동을 실천한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

 



 

미국 남부의 노예로 태어나 목숨을 건 탈출을 한 이후,

그녀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그녀 자신이 직접 노예 가족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도맡아했던 해리엇 터브먼.

해리엇 터브먼을 보면, 출생이나 외모, 지식에 상관없이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강인한 힘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베른슈타인이나 레닌 등과 혁명에 관하여 논쟁도 하던 로자 룩셈부르크

역시 레닌과 함께 볼셰비키 정부를 수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등은...

그 업적이 익히 알려져 있던 남자들 못지 않거나, 더 뛰어난 부분도 많은데,

왜 익숙하지 않은 이름인건지...

여자라는 이유로 그 업적들은 저 평가되고 만건지...

일말의 아쉬움에... 씁쓸한 여운이 있네요.

 

제 2장.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적 재능.

 



 

이 장에는 사포, 힐데가르트 폰 빙엔, 쉬잔 발라동, 코코 샤넬, 애거서 크리스티,

레니 리펜슈탈, 마거릿 버크화이트, 빌리 홀리데이에 관해 저술되어 있습니다.

 

다른 인물들에 관한 얘기도 충분히 흥미로웠지만,

힐데가르트 폰 빙엔... 

 



 

그녀는 중세 시대 예술가, 작가, 카운슬러, 언어학자, 자연학자,

과학자, 철학자, 의사, 약초학자, 시인, 운동가, 예언자, 작곡가라는 다 방면으로

뛰어난 업적을 펼쳐보인 수녀였습니다.

한 사람이 그토록 많은 재능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코코샤넬의 이야기.

아무래도 명품이라 일컬어지는 패션업계의 탄생 스토리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두권쯤 읽었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

 



 

미스 마플과 에큘 포와로가 범죄에 맞서 범인을 밝혀내는 것.

기이한 범죄들, 그리고 지능인들의 두뇌 싸움들을..

어린 시절 손에 땀을 쥐고 읽었던 기억이 있기에

그들을 탄생시킨 애거서 크리스티의 얘기 또한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3장. 권력을 움켜진 철의 여인

 



 

이 장에는 권력의 정점에 있기에 누구나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여성들이 있군요.

클레오파트라 7세, 이사벨 1세, 카트린 드 메디시스,

엘리자베스 1세, 마리아 테레지아, 예카테리나 2세,

빅토리아 여왕, 서태후...

 

이들은 때로는 정략결혼으로, 때로는 그 위치에서 엎드려 기회를 엿보다가,

때로는 국가에 가장 이익이 되는 일을 위해서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제 4장. 역사를 풍미한 미적 아이콘.

흐음.. 이 미적 아이콘... 물론 안 그런 사람도 많지만,

미인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인들로 인해서

남자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나라를 말아먹거나, 인생을 망치는 등의 내용이 함께 이더군요.

 

이 책을 읽다보면 세계사의 흐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고증적인 기록과 함께 많이 나옵니다.

예전에 세계사 공부를 했을 때 어렴풋이 알던 지식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오히려 세계사의 흐름이 더 분명히 보이네요.

여성들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드라마같고, 소설같아서 지루할 겨를 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세계사의 흐름도 파악해보고,

더불어 항상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던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난 지금 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그래도 이 역사를 움직인 33인의 여성 리더 중에..

우리나라 여성 리더도 한명 쯤.. 들어갔음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만권에 오롯이 새겨진 신사임당.. 올려봅니다. ^^a;;

 



 

[역사를 움직인 33인의 여성 리더 - 세계사 여자를 만나다]

 

나중에 내 이름이 후손들에게 어떻게 회자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 내 삶에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지요.

지금 현재, 여자라는 이유로 포기하거나, 체념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찬란하게 빛나는 이름을 가진 33명의 아름다운 여성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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