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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워 준 비눗방울
김진완 지음, 서영경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어렸을적 비눗방울 놀이에 한번쯤 빠져보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이리저리 색색깔로 공중을 날아다니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예쁜 비눗방울들...
이 책은 이런 비눗방울로 아티스트의 경지에까지 이른 팬양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쉽게도 그의 공연은 TV에서밖에 접해보지 못했지만 커다랗게 생겨나는 비눗방울들, 사람을 덮고도 찰라가 아닌 그 순간이 유지되는 그의 기술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만은 선명하다.
책을 보니 역시나 이런 경지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중에도 그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책 제목 그대로 이제 그는 본인의 꿈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꿈과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책에서는 베트남인이나 혼혈인 그가 친구들에게 놀림받고 외로워하는 부분이 꽤 중요하게 묘사되어 있었는데, 책의 맨 뒤에 소개되어 있는 실제 그의 가족사진과 공연모습 그리고 그에 대한 사실적 정보들을 통해 그가 베트남이 아닌 독일과 유고등지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대학에서 무용까지 전공했다는 사실이, 앞서 책에서 묘사되었던 "혼혈"인 외모때문에 당한 설움, 급기야 어린시절 이 놀림때문에 학교까지 그만두게 되고, 성장해서는 가족들과 함께 서커스 단원으로 일하게 되었던 내용과 사뭇 일치되지 않는 느낌이 들어,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지긴 했으나,
아마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동화적, 교훈적 요소를 많이 가미한듯 하다.
직업이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꿈, 나아가 다른이들까지 꿈꾸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슴 따뜻하게 느껴지는 한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