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폐경 멋진 인생
이경혜 지음 / 학지사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갱년기, 폐경기라 일컫는 이 말은 누구나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나처럼 20대 딸이며, 50대 엄마를 둔 사람들은 최근들어 부쩍 화를 잘 내는 엄마를 보며 갱년기 증상을 실감할 것이다. 여자라면 누구가 겪는 통과 의례라는데 왜 해를 거듭할 수록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가 라는 물음을 쉽게 해결해 준 책이 바로 <아름다운 폐경 멋진 인생>이다.

먼저 이 책의 내용은 두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폐경기 여성들의 증상과 대처법을 의학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특히 폐경기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몇가지 사례를 예를 들어 물음을 주고 대답을 해주니 알기 쉽다. 첫 번째 파트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전통사회에서의 폐경기 여성은 어떠했는가 이다. 책에 따르면 전통사회에서 폐경기는 수월하게 넘어갔다고 했다. 이유인즉 그때의 가치관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지혜과 덕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주변인들로부터 공경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서양적 가치관이 확립되었기에 젊음이 갔다는 것을 연연해 하는 나머지 무기력증, 불안, 초조, 우울과 같은 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부쩍 옛이야기를 하는 엄마를 보며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두 번째 파트는 폐경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다. 폐경기에 섭취해야할 식이요법과 노년을 준비하는 자세 등이 나와 있는데 첫 번째 파트보다는 흡입력이 떨어진다. 첫 번째 파트에서 설명한 것을 상당 부분 다시 반복하기 때문이다. 또 실제 사례의 인용도가 부족하니 개인적으로는 뒤로 갈수록 재미가 반감되었다. 그래도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10, 100, 1000, 10000의 법칙이다. 하루에 10번 소리내서 크게 웃으며, 100자의 글자를 쓰며, 1000자의 글자를 읽으며, 10000번을 걸음을 걷는것. 이는 폐경기의 엄마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실천한다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어쨌든 퇴근하고 하루 만에 읽은 책이 엄마를 이해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병원을 가서 진단을 받지 않는 이상 누가 폐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주겠는가. 중년의 어머니들과 자식들이 함께 본다면 이 시기를 잘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