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타일러 코웬 지음,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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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6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0년 쓴 저서에 2030년이 되면 대부분의 개인들이 일주일에 15시간 이상은 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유명한 예측을 남겼다.

P123 우리가 2016년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서 터득했어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트럼프의 연설은 오직 일자리, 일자리, 또 일자리만 강조했으며 부의 재분배나 복지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경제'나 '불평등'도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던 경제학자 마이크 콘잘의 지적처럼 "트럼프는 끊임없이 늘 일자리에 관한 말만 했다."

트럼프에 대해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미국 중산층은 트럼프의 연설에 호응했다. 그들은 대부분 괜찮은 일자리가 행복과 만족, 사회적 지위의 주요 근원이라고 마음속 깊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P171 구글은 적어도 사용자 대부분의 마음속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제품을 보유하고 실제로 이메일과 채팅 서비스, 문서 작성 프로그램 구글 독스 같은 최상의 관련 제품 종합 세트를 마련함으로써 이와 같은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P178 구글은 유튜부를 인수한 뒤 크게 개선했다. 인수 당시만 하더라도 유투브 인수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많은 비판가들은 당시 수익이 거의 없었던 기업을 16억 5천만 달러에 매입한 구글을 미쳤다고 비난 했다. 게다가 유투브는 저작권 위반 소송으로 온갖 비난의 구렁텅이와 바닥이 안 보이는 나락에 빠져있었다.

구글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그들은 자사의 발달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활용해 저작권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정확히 찾아내서 법적 문제를 깨끗이 처리했고 불법 영상 삭제 요청을 강력이 시행했다.

P294 나는 우리가 왜 기업을 사람과 동일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지, 이것이 어떻게 우리의 판단을 왜곡하는지, 기업이 어떻게 우리의 이런 반응을 독려하고 실제로 이끌어내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중문화와 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이 모든 논리를 공고히 하는지 설명하려 한다.

P308 예를 들어 암웨이 코퍼레이션은 가정용품과 개인 생활 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데, 그들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각 가정에 무료 샘플을 나눠주는 방법이었다. 암웨이 외판원은 각 가정을 방문해 마치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두고 가듯 제품이 든 가방을 전달한다. 사람들은 이 제품들을 한동안 갖고 있으면서 면밀히 검토해 볼 수 있는데, 결국에는 외판원이 다시 방문해 샘플을 테스트한 사람에게 어떤 제품을 사고 싶은지 물어본다.

P314 경영자들은 또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기업이 '실제로 살아 있는 존재'처럼 보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한다. 이를테면 CEO가 생산 현장을 돌아보거나 직원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식이다. 경영자들은 기업을 가정과 부모의 관점에서 얘기하며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서로 결합해 직장 구성원 전체가 이익 극대화 성향을 지닌 추상적인 법적 제도적 집단이 아니라 따뜻하며, 가족처럼 스스럼없고, 헌신적인 사람들의 집합체로 생각하도록 권장받기도 한다. CEO나 기업 대표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단순히 고객을 불러모으고 유지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현재 직원들과 미래의 잠재적 직원들에게 좋은 기업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느낀 점 :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기업에 대한 시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을 세세히 보여주며 기업을 대하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설득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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