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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 - 조금씩, 천천히, 동화 속 풍경에 젖어들기
기타노 사쿠코 지음, 임윤정 옮김 / 북노마드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처음 이 책을 보고 끌렸던 것은 책 제목 때문이었다.
예전에 영국식 영어에 끌려 영국영화와 드라마를 보다가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영국문화에 관한 책을 읽으며
그들이 한평생 작은 정원이 있는 집을 꿈꾸고
소박한 일상을 즐긴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 한동안 영국에 대한 관심은 뜸했다.
그러다가 마냥 걷는 여행을 하고 싶어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보고 그 관심이 다시 되살아났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바램과는 달랐다.
저자는 영국의 유명인들과 관련된 시골을 소개한다.
하지만 난 그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별 감흥이 없었다.
무식한 소리일지 모르지만
처음에 포터와 관련된 시골이라는 문구를 얼핏보고
해리포터의 그 포터인 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 피터래빗 이야기를 쓴 사람이 포터였다.
난 그 이야기를 잘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포터의 책 내용을 이야기하며
'그 곳이 실제 여기였다.'
식의 이야기를 해 주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도 일일이 사진과 일치되지 않고
사진만 먼저 보여주고 설명이 따른다든지 하기때문에
집중이 좀 힘들었다.
지명또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지도나 위치를 미리 보여주고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머리에 새겨지지 않고
그저 흘러가듯 사진만 보고
'아~, 여기 참 좋네.'
그런 느낌이었다.
저자는 그곳에서 지내면서 그곳 사람들과 융화된 듯 말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저 그 곳에 오래 머물렀던 손님인듯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이 내가 원했던 책은 아니더라도 한가지 인상에 남는 내용이 있다 .
바로 내셔널 트러스트라는 단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 땅만한 영국이
우리보다 보호되고 있는 자연이 더 많은 이유일 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영국의 시골에 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