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늘을 나는 루자인 ㅣ 피카 인물 그림책 3
리나 알하틀룰.우마 미슈라뉴베리 지음, 리베카 그린 그림, 손성화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3월
평점 :

하늘을 나는 루자인,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간 여성인권 운동가 루자인 알하틀룰
루자인은 매일 아침잠에서 깨면 간밤에 꾸었던 꿈을 떠올려요
꿈에서 루자인은 하늘을 훨훨 날고 아빠가 말한 백만 송이 해바라기가 양탄자처럼 펼쳐진 들판으로 날아가요
루자인은 아침에 아빠가 꺼내준 날개를 메고 정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하늘을 나는 시늉을 하곤 했어요
하늘을 날아오르는 아빠를 보며 함께 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루자인은 여자아이여서 하늘을 날면 안 된대요
날개는 누구나 멜 수 있는데 여자아이는 하늘을 날 수 없다는 배경이
우리 사회의 여성들에 대한 불공평한 면을 보여주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루자인의 방에는 아빠가 준 사진이 붙어 있어요
새파란 하늘, 노란 해바라기 꽃잎, 알록달록한 색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바다를 둥둥 떠다니며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아빠가 준 사진에 나온 곳은 하늘을 날아서만 갈 수가 있어요
어느 날 루자인은 아빠에게 해바라기 숲에 데려가 달라고 하는데 아빠는 언젠가는 나도 날 수 있게 될 거라고 해요
학교에 가는 길에 친구들에게 자기도 하늘을 날 거라고 자랑을 했는데 친구들은 여자아이는 하늘을 날 수가 없다며 루자인을 비웃었어요
집에 온 루자인은 아빠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어요
남자아이들은 벌써 배우기 시작했는데 불공평하다고 말이에요
아빠는 그날 밤 엄마와 이야기를 했어요
엄마는 루자인을 응원해 주기로 했어요
우리가 아니면 우리 딸을 누가 응원해 주겠어. 세상이 변하리라고 믿어야 해. 안 그러면 절대 바뀌지 않을 테니까.
세상이 안된다고 해도 딸을 응원해 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응원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는 루자인에게 나는 법을 알려주기로 해요
루자인은 아빠와 하늘을 날면서 분홍색 빨간색 금색으로 하늘이 깨어나는 광경을 보기도 하고
노란색과 초록색이 넘실대는 백만 송이 해바라기가 양탄자처럼 펼쳐진 들판에도 드디어 갈 수 있었어요
다음날 해바라기 들판을 날아다니는 루자인이 신문에 실렸어요
루자인은 불안한 표정으로 엄마를 보는데 엄마는 루자인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요
그때 가게 옆을 지나가는 어떤 여자아이가 신문을 보고 아빠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해바라기가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관습과 전통, 이기적인 제도라는 이유로 불공평한 상황을 겪고 있는 여성들도
용기를 내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면 진정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루자인이 언젠가는 꼭 하늘을 날 거라고 결심하는 첫 장면과 환한 얼굴로 하늘을 나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실존 인물인 루자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에게 운전할 권리를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의 옥살이를 하고 자유로이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사우디아라비라의 여성 인권 운동을 이끄는 인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전 세계 모든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들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그런 불공평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엄마가 더 노력해야겠지만
우리 아이가 불공평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울 때
옆에서 우리 아이의 꿈을 응원해 주고 따뜻하게 지켜줘야겠습니다
불합리한 제도와 관습에 굴하지 않는 소녀의 힘찬 날갯짓, 하늘을 나는 루자인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