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침서
벤저민 프랭클린 지음, 김경진 옮김 / 인터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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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프랭클린 지음/김경진 옮김/인터미디어

 

벤자민 프랭클린.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추앙받는 대표적인 위인. 그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있는 이유는 아마도 가난한 빵맛을 아는 정직하고 건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프랭클린 자서전'은 그의 둘째 아들 윌리엄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지어진 아버지 벤자민의 이야기이다. 보수주의적인 둘째 아들과 사이가 벌어진 계기로 그의 나이 65세 부터 쓰기 시작했으나 그가 죽음을 맞이한 84세 까지도 마치지 못하고 끝을 내게 되었다. 하지만 자서전이기 앞서 시대를 아우르는 삶의 덕목들이 들어가 있는 프랭클린 자서전의 가치는 미완성이어도 그 어떤 작품보다 위대했다.

 가정형편상 라틴어학교에서 1년 배운 것이 학력의 다였고, 수의 개념이나 응용력에서는 그다지 우수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아 아주 신통한 머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재목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직업이나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 공부하고 깨우쳐 갔다. 글을 쓰기 위해 단어를 공부하고, 연설을 위해 의사소통법을 탐독하고 심지어 계산공부 까지도 수학책을 읽어 깨우칠 정도였으니 그의 노력은 재목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였다. 형을 따라 인쇄소 일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후에 생각해보면 그 일 처럼 그에게 맞는 일이 어디 또 있단 말인가. 주경야독이란 말이 있듯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으며 자는 시간 조차 아쉬워 했던 진정한 학자 였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다는 것을 내세우면 마치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나 나는 내 글을 읽는 후손들이 근면이 얼마나 큰 미덕인지 깨달았으면 한다. 115p}

 

13가지 덕목

 벤자민 프랭클린 하면 역시 이 유명한 덕목이 떠오른다. 말하긴 쉬워도 실행에 옮기기 절대 쉽지 않은 이 덕목들은 벤자민 자신이 자신을 수양하려고 만든 일종의 규칙이다. 프랭클린 하면 또한 다이어리가 기억날 만큼 시간계획에 정통한 사람아닌가. 직접 그가 이 덕목들을 지키려고 써놓은 일지들을 보니 역시나 대단하다. 13개 항목을 하나씩 수행해 갈수 있도록 철저히 시간을 분배하고 덕목을 어기거나 못지킨것은 체크까지 해 놓고 결의를 다졌다. 일을 하다 쉬는 시간도 절대 허트로 쓰지 않고 독서나 정리로 메우며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였다. 하지만 그도 인간이고 보니 계획에 어긋나거나 지키지 못할때가 있었으니 이 덕목들을 적은 수첩을 늘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어렸을 적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지식은 책에 있다는 사실을 그의 자서전을 읽으며 새삼 느끼게 된다. 그는 사회봉사 활동에도 뒤지지 않았는데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설립한 것이나 달력을 발행한 일들등 서슴이 없었다. 교양지식인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고 나서 공직에 나서고 나서는 수많은 청년을 위한 대학설립에도 열심이었다. 안팎으로 위험한 전시 상황도 있었지만 그가 침착하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살수 있었던 것은 일찍이 정해놓은 도덕적 수행규칙을 생활화 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옛사람이지만 삶의 훌륭한 지혜가 깃들인 그의 자서전 한권이 2011년. 다시한번 삶의 목표를 다지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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