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 톡톡 치면 팍팍 나오는 현장판 생각놀이
강우현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남이섬 사장 강우현님. 톡톡 치면 팍팍 나오는 그야말로 아이디어 뱅크이다.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오냐고 물으면 '그대의 질문에서'라고 대답하는 장난꾸러기 이시기도 하다. 사실 맞는 말이다. 면접을 많이 본 사람이 대답할 말이 더 많듯이 상대의 질문에 대답을 골똘히 생각하는 와중에 가슴 속 아이디어가 번뜩일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예의적인 발언이고 그의 행적을 보면 실은 그의 청개구리 행보속에 아이디어가 발생하는건 아닌가 싶다. 남들이 차마 하지 못하는것, 생각지 못하는 것에 과감히 하지만 간단히 도전해버리는 성격. 부럽다라는 생각전에 어허 하는 기막힌 웃음이 먼저 나온다.
 남들이 군에서 썩는다는 생각을 할동안 나는 군으로 유학간다는 마음가짐. 좋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돈을 많이 준다해도 사표를 써버린다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자신감. 하루하루 말그대로 개처럼 버는데에만 전전긍긍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허를 찌르는 어떻게 보면 자만스럽기까지한 자신감이다.

 상상하는 것을 실현시킨다? 하지만 무한한 상상도 실현시킬 의지가 없으면 공상이라는 말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예전에 꼬마 철학자라는 책에서 본 문구가 생각난다. 골방에 틀어박혀 천하를 논한들 무엇하리. 달라지면 변화 진짜 달라지면 혁신 뒤집히면 혁명. 그는 혁명가다.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예술을 만들고 돈없이도 사람을 끌어모으는 재주꾼이다. 유리 탁자 위에서 감자 싹을 틔워 날파리들이 돌아다닐때 사람들은 과연 그가 기네스북에 올리리라는 상상을 했을까? 참으로 감탄스러우면서도 그 엉뚱함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인간이 달리 인간인가. 수만가지의 생각과 행동을 동시에 할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아닌가. 그 수만가지의 생각속에서 남들과 살짝 다른 또는 역으로 바라본 생각이 그가 말하는 아이디요 보이지 않던 새로운 문이다. 그리고 그것에 실현의지가 더해지지 않으면 그것이 백일몽이다.

 벌판같은 남이섬에 사장으로 부임하면서의 그의 마음가짐은 어떠했을까. 월급은 돈 100원만 받겠소라고 한 대목에서 그의 마음가짐은 눈여겨보여진다. 벽에 부딪치면 지혜가 생긴다고 했듯이 일단 부딪치고 '그대의 질문'으로 생각하고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그의 경영이 어떻게 보면 거의 논리적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이것은 컨설팅플래너, 웨딩 플래너, 파티플래너 등 각종 플래너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계획없이 맨땅에 헤딩하라는 맹꽁이 같은 소리같지만  정해진 틀을 없애고 영에서 시작한다는 그의 창조적인 역발상이 1년치 다이어리를 들고다니던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무튼 엉뚱한 사람이다. 하지만 개성과 독특함을 강조하는 요즘시대에 걸맞는 앞서나가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눈에 띄이는 그의 자연친화적인 경영도 인상적이었다. 그냥 두었더니 자연이 대답하더라라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경영인이 꼭 금전적인 것만을 생각해서는 발전할수 없다는 말 같아 그의 녹색을 사랑하는 마음이 읽혀진다. 또한 60세가 신입이고 정년이 80세라는 그의 정책에는 박수까지 보내고 싶다. 송충이가 죽을때까지 솔잎을 맘껏 따먹고 살아갈 수 있게 내버려두는 것도 정책이라니 어쩌면 당연한것이면서도 실현이 어려운 그 정책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나미나라섬이 마치 미래의 섬같이 보이기까지 하다.

 

남 하는 일 반대로만 하다 보니 역발상경영

생각나는 대로 꾸미다 보니 상상경영

버리는 것 다시 쓰다 보니 창조경영

사진 찍힐 곳 많이 만드니까 디자인경영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이 생각난다. 남들이 청개구리, 맹꽁이라고 기가막힌 웃음을 지을때 상상도 못했던 번뜩이는 작품을 보여주는 그의 아이디어. 말그대로 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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