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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사슴 - 1936년 100부 한정판 백석 시집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백석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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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이 많았던 책이다 .
알라딘에서 그렇게 많이 미안하다는 문자를 받아본건 처음인듯. 뭔가 어려움이 많았나보다.
엄청 오래걸려서 배송받았는데 인쇄가 잘못됐다고
폐기 알아서 하라고 다시 보내준단다.
그 쪽 생리는 잘 모르겠으나 누군가 엄청 혼이 났겠다 난리였겠다 싶었다.
그렇게 시간이 늘어지면서 흥미도가 살짝 떨어졌다
초판본이라는 단어와 백석동 사는 주민이 백석시인이 남같지 않아서, 생기기까지 내 스타일이라서 어머 이건 사야해 하며 콜렉터기질이 발동했는지 모른다.
겉에 양장만 재현했는지 알았는데 열어보니 그냥 옛날 책이다. 평소 옛날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또 그리 옛날 사람은 아닌가 보다. 힘들었다 덮어버렸다. 백석선생님 시는 다른 데서 읽고 아 여기에도 그 시가 있네~ 해야할거 같다.
그래도 이 콜렉터는 한켠에 있는 이 시집이 좋다.
이 책을 펼쳐 느낀 온전함은 없었기에 별하나는 뺀다
그래도 사랑합니다 백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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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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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벼파는 재주가 있으신 분이다.
후벼파인 곳으로 나는 한없이 빨려들어가고
눈물이 아른거리고 그 아른거림 후에 위로받은 내가 보인다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과 흡사했다.
문체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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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책 삼인 시집선 1
유진목 지음 / 삼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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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디 신선했다. 활어같은 이 시집은 야하고 슬펐다.
야함과 슬픔이 합쳐지면 그게 대체 뭘까싶었는데
야하고 슬프니 아름답더라.
추천사의 글을 보면 반쯤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 시집의 추천사는 냉면에 마지막 고기한점 얹어먹고 마지막으로 대접 채 마시는 한모금의 육수같은 느낌이었다.
뭔가 다 알아채지못한거 같아 아쉬운데 그 정체에 대해 정의내리지 못하고있어 또 아쉬운데..
추천사를 한번 보고나니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두고두고 꺼내보고싶은 시집이다.
그때마다 이해의 깊이가 달라질거다.
기대되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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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30일 아직도 잊혀지지않는다.
심리학개론 수업의 일부인 서평 때문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시작으로 올리버색스 박사를 알게되었다.
권위적이지않고 차분하면서도 위트있고 수수한 그의 문장들이 좋았다. 무엇보다 그가 걸어가는 그 길이 좋았다.
내가 늘 떠올리는 삼인 중 한 사람이었다.
인생시험 종료 후 나흘정도 흐른 뒤였는데 믿기지않았다.
이젠 같은 시간 속에서 호흡할 수 없구나하면서 섭섭했고 마음이 아팠다.
그러고나서 꽤나 추운 겨울이었던가 집으로 책이 하나왔다
올리버색스의 자서전 온더무브,
읽고싶었지만 그 두께에 내려놓고 나왔던 그 어떤 하루만
기억이 나고 주문한적도 없는데 어디서 온건지 의아하기만했다 잘못온것도 아니고... 반나절이 지나서야 알았다
시험끝난후 방앗간 가듯 들른 알라딘에서 내가 추모사를 남겼다는 걸.. 그 글중에 내가 뽑혔다는거..
참 오래살고 볼일이라 생각했다.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글에서 전해졌었나보다.
박사님의 선물이라 생각했다.(난 그 서평작성 과제때문에 색스박사를 알게된 이후 진로가 약간 틀어졌기에 더욱-)
그 후 타계를 의식하지 않았다. 그저 어디선가 잘 있겠거니,
그리고 이번 5월. 올리버색스 고맙습니다.
망설이고 자시고 뭔내용이든 누가 썼든 엮었든
노트든 말든 뭐든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놨다. 설명도 뭣도 읽고싶지 않았다
그냥 내가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기다렸다 그리고왔다. 얇고 작았다.
이거 리미티드에디션 알라딘 부록인가 내가 또 눈이 돌아서 그걸 못봤나?`
다행히 글이 들어있고. 난 이 책을 늘 한번씩 힘이 들때마다
펼쳐볼거 같다.
그 어떤책보다 그가 남기고싶었던 그 마음 자체이며
뜨거운 작별인사다.
어떻게든 말을 건네고 떠나고싶었던 그의 마지막 마음에
나도 손을 흔든다.
안녕 박사님 .
삶의 알맹이. 큰나무에 딱 하나 열려있는 열매같은 책이다.
작고 얇아서 실망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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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와후와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비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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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참으로 좋아한다.
이건 내가 아무리 언어실력이 일취월장해도 , 내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할수 없을것이다.
그 이유도 전혀모른다. 그냥 딱 그렇다.
거창한 설명도 찬사도 필요없다.
나 같다. 그리고 나갔다.
후와후와도 하루키 책이니 관심이 쏠렸고
읽고싶은데 보다는 사고싶은데 사고싶은데라는 마음이 더커서 변태같은 콜렉터 기질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명분이 안서는것.
그러다 결국샀다. 역시 난 참 어쩔 수없다.
그렇게 만든 명분은
`알라딘 사은품 틴케이스증정`이다.
하루키 다음으로 틴케이스를 좋아한다.
그 순간만큼은 아주 진심이었다.
아이고 만족스러워라.
부끄럽지만 아무도 모르잖아 훗.

책에 대한 평가는 그림이 참 정겹게 웃기다. 손이랑 머리랑 싸우다 발이 그렸는데 발이 나름 천부적 재능이 있었던 거. 내 손발 반성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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