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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을 읽다 - 빅데이터로 본 우리 마음의 궤적
배영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한국을 읽다> 저자 배영 교수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이자 사회확자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열아홉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최첨단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국 사회를 분석한 책으로,
SNS와 검색어, 언론 기사로 본 한국인의 '진짜' 속마음
그리고 빅데이터로 분석한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알려줍니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슈되는 문제점들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세월호 사건'은 트라우마가 될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 준 사건이기도 해요.
P. 40
"가족을 직접 언급한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우리', '사람', '함께', 등에서 볼 수 있듯
관계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배일런트 역시 행복에 있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듦을 결정하는 것은 지적 능력이나
경제적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자는 책에서도 가족을 직접 언급한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알 수있다고 말해줍니다.
매년 끊이지 않는 이슈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에
관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매번 뉴스와 댓글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없는 것보단 나아도 정작 국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지 못하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P73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결혼 후 가사분담과 같은 문제도 있겠지만, 정책 마련에도 관심을 모을 필요가 있다.
부부가 서로 동의한 결혼과 임신이라도 출산은 여성만의 영역이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제도 운용을 통해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엄마의 역할을 하기 전에 개인의 행복이 중요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이기 이전에 개인이며 남성과 동등하게 교육을 받아온 여성에게선
경력단절이 될 수밖에 없는 상실감 역시 저출산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출산 및 육아 이후 경력을 제대로 살릴 수 없는 일들을 해야 하는 현실,
또한 남성들도 육아와 살림을 같이하고 싶어도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이
빨리 바뀌기 위해서도 정부의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157
"뉴스 소비자들은 기사라고 무조건 맹신하기보다
다양한 매체의 정보를 비교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정보만이 정보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정보 소비자도 판단력을 키워야겠지만 더불어
정보 생산자 역시 더 강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짜뉴스'인데요.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투브를 통해 많은 콘텐츠를 접합니다.
뉴스의 특성상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정보들은
사람들의 신뢰성이 있다고 믿게 되는데,
뉴스를 접하는 사람도 제작하는 사람도 모두 책임감과
냉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빅데이터는 개인 일상의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소비트렌드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었어요.
p.90
주식 뿐만 아니라 모든 먹거리와 혼밥이 함께
언급된다는 것은 이제 아주 드문 현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보편적인 현상임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혼밥'이 트렌드가 되면서
'혼밥'을 다룬 TV프로그램들이 많이 등장하고,
배달앱 이용자가 증가하고,
'먹방'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빅데이터를 통한 결과를 보니 이와 관련해서
어떤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와닿더라구요.
p. 116
그 외에도 트위터와 지식검색에 나타난 키워드들을 토해
김영란법에 관련해 매체의 특성에 따라 연관어의 차이도 달랐던 부분을
통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상들과
어떤 부분에서 혼란을 느끼는지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p.101
추석과 관련된 연관어를 통해서도 매년 맞이하는 설도
시대에 따라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해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접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건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