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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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와 당신들 / 프레드릭 배크만

 

아마존, 뉴욕타임스 1위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베어타운'의 두 번째 이야기인

신작 '우리와 당신들'로 찾아왔다.

솔직하게, 전작 '베어타운'을 미처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을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전체적인 부분보다는 '우리와 당신들'을 읽으며

내가 느낀 부분들 위주로 서평을 작성하려고 한다.

'우리와 당신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프래드릭 배크만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촘촘하고 섬세하게 문장을 써내려간다는 것이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촘촘하게 잘 짜여진 직물'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600페이지 안에 여러가지 주제를 담은 점도 대단하다고 느끼는 점이었다.

문화와 배경이 다른 '베어타운'이라는 소설 속 마을에서는

우리가 처한 현실들, 실업, 빈부격차, 여성 및 성소수자 혐오 등

일상 곳곳에 알게 모르게 마주하고 있는 일들이

놀라울 만큼 닮아 있어서 공감과 안타까움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몇 가지 사건들 때문인지

"나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나는 생존자에요."

라는 문장이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또한 피해자를 여러번 죽이는 행위를 하는 베어타운 사람들 입장을 바라보며

나도 그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함도 느껴졌다.

그래도 다행인건 그럼에도 상처받은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건강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상처들을 극복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보면 '우리와 당신들' 안에서는 선하고 나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입장에 따라 선하게 보이고 나쁘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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