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국 소설을 자주 접해보진 못했다.

특히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라면 오페라 유령, 베르베르의 나무나, 뇌 같은 작품만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알게 되서 너무 반가웠다.

사랑하기 떄문에..

제목부터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뭘 어쨌다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가진채 책장을 펼쳤다.

이 소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이었다.

한쪽에서 일이 나면 그 꼬릴 물고 다른 쪽에서 일이 나고

서로 번갈아 작용하다 결국 마지막엔 하나로 만나게 되는 식이었다.

이 소설엔 주인공이라고 딱히 정할 수 있는 한명의 중심인물을 찾기가 뒤로 갈수록 힘들어 진다.

결국은 이 소설에 등정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이었다.

상처입은 영혼들끼리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고 쓰담는 과정

더욱이 상처받은 사람을 치료해야 하는 심리치료사들의 상처는 남달랐다.

결국 책 제목에서 의미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보살피고 용서하고 감쌀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쉽고, 흥미진진하며, 재밌게 읽혀지는 소설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기밭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보통 책은 자기 전 밤에 잡는 편이다.

처음엔 조금만 읽고 자자, 이런마음으로 책장을 펴지만 신경숙님의 이 소설집을 펼쳐 드는 순간 조금만 읽고 자는 일은 없었다.

단편소설로만 묶여 있는 책, 한편의 소설이 다 끝나기 전까진 쉽게 내려 놓을 수 없다

그게 신경숙 작가님의 소설이 지닌 매력이다.

소설내용을 보자면 여러편의 단편으로 모아져 있다.

그렇지만 한편한편 마다 전해지는 느낌, 방식이 모두 다르고 색다르다

단순한 스토리를 깊고, 여운이 느껴지게 만들어진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와

'그가 모르는 장소' '작별 인사' '어떤 여자'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졌던 '딸기밭' '그는 언제 오는가'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꼽자면 '그가 모르는 장소'로 꼽고 싶다.

처음엔 어머니와 아들의 낚시터에서 주고 받는 대화로만 시작했던 이야기가 뒤에는 아들의 느닷없는 고백이 이어진다.

그 고백이 너무 절실하고, 아프지만, 이미 단념한 채 어머니께 담담한 어조로 말하는 모습이 마치 내가 어머니가 된 듯 아프기만 했다.

신경숙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 본 것이라곤 외딴방이 전부다

하지만 이 딸기밭이라는 소설집을 통해 작가님의 소설의 더욱 빠져 들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