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밭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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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책은 자기 전 밤에 잡는 편이다.

처음엔 조금만 읽고 자자, 이런마음으로 책장을 펴지만 신경숙님의 이 소설집을 펼쳐 드는 순간 조금만 읽고 자는 일은 없었다.

단편소설로만 묶여 있는 책, 한편의 소설이 다 끝나기 전까진 쉽게 내려 놓을 수 없다

그게 신경숙 작가님의 소설이 지닌 매력이다.

소설내용을 보자면 여러편의 단편으로 모아져 있다.

그렇지만 한편한편 마다 전해지는 느낌, 방식이 모두 다르고 색다르다

단순한 스토리를 깊고, 여운이 느껴지게 만들어진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와

'그가 모르는 장소' '작별 인사' '어떤 여자'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졌던 '딸기밭' '그는 언제 오는가'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꼽자면 '그가 모르는 장소'로 꼽고 싶다.

처음엔 어머니와 아들의 낚시터에서 주고 받는 대화로만 시작했던 이야기가 뒤에는 아들의 느닷없는 고백이 이어진다.

그 고백이 너무 절실하고, 아프지만, 이미 단념한 채 어머니께 담담한 어조로 말하는 모습이 마치 내가 어머니가 된 듯 아프기만 했다.

신경숙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 본 것이라곤 외딴방이 전부다

하지만 이 딸기밭이라는 소설집을 통해 작가님의 소설의 더욱 빠져 들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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