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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죽음을 가깝게 느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 굉장히 살고 싶다거나 살아서 무언가를 꼭 이루겠다고 생각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내게 죽음이란 건 함부로 누를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누르게 될, 때로는 누르고 싶은 유혹적인 스위치였습니다. 나는 남들도 다 그렇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죽음을 마음에 품고 사는 줄 알았습니다. 공개적으로는 모두가 살라고 말하지만, 그들도 힘들 때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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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앞이 강하고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 뒤로 갈수록 좋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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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면 몇 시간이라도 거기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이 넓은 서울에서 내가 평온함을 느낄 장소는 그 피팅룸, 손바닥만 한 피팅룸뿐인 것 같았다.
그것과 템플 그랜딘의 자위장치가 다른 종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 때 한 친구는 화장실 안에서 홀로 밥을 먹는 자신의 모습을 영화로 찍었는데, 아마 그도 그런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계속 그 안에 있다가는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을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황급히 그곳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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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에 너무 쉽게 매몰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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