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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 -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벤저민 하디 지음, 최은아 옮김 / 상상스퀘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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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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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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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제 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제목인 꼬리와 파도 그리고 성장소설이라는 점은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일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는 조합이었다. 프롤로그에서 선이와 미주가 주인공인가 했더니 체육 교사인 무경의 이야기가 1부에서 부터 펼쳐지기 시작하여 드디어 2부에서 무경과 연대하는 친구들이 만든 꼬리와 파도에 닿게 되었다. 그 꼬리와 파도가 아마 무경과 무경의 친구들이 세상과 맞서고 또한 어른이 되어 십대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한 시작 같았다.

꼬리와 파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책장을 계속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읽다보니 무경이가, 지선이가, 예찬이가 어떻게 헤쳐 나가는 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비중 없는 단지 옆집 학생인 줄만 알았던 현정이의 힘과 악역일 것 같은 느낌에 마음 졸였던 서연이의 등장과 사연도 무경이와 연결되는 점이 흥미진진하였다. 결국 무경, 예찬, 현정, 서연의 꼬리들이 파도가 되어 연대의 힘을 발휘했다. 그리고 체육교사가 된 무경이가 그 연대의 연장선에서 선이와 미주와 함께하니 파도의 힘은 실로 위대했다. 나 스스로 가졌던 제목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정리해 보니 꼬리와 파도가 가장 적합한 제목일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었다.

어른으로서 나의 청소년 시절을 돌아보며 청소년 성장소설을 읽으니 참으로 ‘꼬리와 파도’의 아이들처럼 도와달라고 같이 고민하고 싶은 어른들이 소설 속에서나 나의 청소년 시절, 그리고 지금 아이들에게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무경이가 그런 어른이 되었듯이 그리고 지선이가 일하는 곳 근처 헌책방 주인처럼 옆에라도 있어주는 그런 어른이 많이 필요하다 싶었다. 또한 소설 속의 아이들이 겪은 일이 비단 청소년에게만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했다. 나이로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의 세계에서도 충분히 여러 관계 속에서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 때에도 꼬리와 파도 처럼 연대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지선이 강한 애야.”

“나도 처음엔 오해했던 것 같아. 아픈 사연이 있는 애니까 약할 거라고, 줄곧 무너져 있을 애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아니었어. 필요한 건 아파할 시간이었던 것 같아. 지선이는 그 시간을 어떻게든 보냈어. 물론 너도 많이 애썼겠지. 그게 지선이에게 틀림없이 힘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때 너 다녀간 뒤로 지선이 많이 노력했어. 너한테 당당히 연락할 거라면서 담배도 끊었고 덕분에 나도 끊었지 뭐니?”

곱씹을수록 좋았다. 다음에 또 오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다음’이라는 시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테니까. 그 확신이 무경의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지선을 생각했다. 편지 속에서 지선은 자신의 방식대로 일어서고 있었다. 꾹꾹 눌러쓴 글씨에서 지선이 손으로 땅을 짚고 무릎과 허벅지에 힘을 주어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을 끝낸 지선이 어떤 얼굴일지 무경은 궁금했다. 그때의 나는 어떤 얼굴일까? 좋은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무경은 그런 이야기를 현정과 나누고 싶어서 발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돌아갔다.

지선이를 가끔 들여다보는 무경이가 지선이 대신 지선이의 편지를 건네 받고 돌아오는 장면들이 나는 가장 인상 깊었다. 무경이 친구들과 연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지선이가 일어서는 모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선이도 강하지만 지선이 옆에 또 편지를 전해 주는 미용실에서 같이 일하는 언니와 지선이를 예뻐해주시는 헌책방 주인이 있었기 떄문이었을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꼬리와 파도로 내 주변의 사람들을 지켜주고 나도 안녕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보길 간절히 바라며 서평을 정리한다.

#꼬리와 파도 #청소년소설추천 #창바교육성장소설 #청소년도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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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불씨, 독립 선언서를 지켜라! 징검다리 역사책 17
이기범.김동환 지음, 윤정미 그림 / 사계절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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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는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연히 지상파 방송에서 하는 삼일운동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좀 더 자세한 삼일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삼일운동에 대해서 알게 되어 그 동안 잘 몰랐던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생일 때 배웠던 역사 시간의 삼일운동과 또 교사로서 가르쳤던 삼일운동이 너무 단편적이었지 않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러는 찰나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역시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에 맞추어 나오게 된 책인데 지은이들이 직접 삼일운동과 관련한 현장을 답사한 후 이를 잘 녹여냈다는 머리말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역사적 장소를 답사한 후 역사적 사실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이 있던 나로서는 머리말부터 이 책이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다.

 

삼일운동이 단순히 일회성에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해외의 많은 독립운동가들 뿐만 아니라 어린 중고등학생, 초등학생, 일반 백성들까지 독립선언서를 지켜내기 위해 누군가는 목숨을 바치기도 했던 그 역사적인 사실이 이 책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녹아져있다. 내가 느낀 감동, 내가 얻은 지식의 깊이만큼 이 책을 처음 읽는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좋은 불씨가 되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삼일운동의 불씨, 독립선언서를 지켜라!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지은이들이 다녀온, 이 책에 나온 삼일 운동의 역사적 현장 발자취를 꼭 탐방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귀한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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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제비 항공 작은 곰자리 38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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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그림책을 선택할 때 그림은 내용보다 두 번째였는데 이 책은 내용보다 그림이 우선인 첫번째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활자 중독인 내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이 책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기 자기하게 표현한 그림의 세세한 부분들이 웃음과 재미를 던져준다. 거미줄 공항, 벌집 공항부터 공항 안의 음료수 카운터, 다양한 곤충들의 공항을 이용하고 공항에서 일하는 모습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곤충들의 종류도 꽤 다양해서 곤충에 대하여 아주 관심있지 않으면 모를 바구미, 노린재까지 표현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에서 제비 항공을 이용하는 주인공은 개구리 가족인데 이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실제 생태계에서는 제비, 곤충, 개구리는 서로 웃으면서 공존할 수 있는 사이인데 그림책에서 이들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다.  

어른의 눈으로 봤을 때는 조금 내용적인 면에서 실하지 않는 느낌이 있지만 저학년 아이들까지, 아직 공항을 접하거나 비행기를 타보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의 그림책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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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의 나라 무신의 나라 똑똑! 역사 동화
홍기운 지음, 김숙경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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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책에서 신영복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되었다.

 

작년에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역사와 관련된 과제를 수행할 때 고려시대의 삼별초가 주제였고 연결되는 맥락 속에 있는 내용인지라 이 책도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단순히 무신 정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의 형식으로 풀어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시대의 자신의 또래 아이들을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을 풀어내어 좀 더 역사가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이 아이들이 그 시대에 아이들이라면 했을 고민들, 질문들 상황이 잘 녹아져있어서 역사 공부를 단순히 암기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다 마친 후 다시 한 번 역사적 사실을 정리해 놓은 부분과 토론거리를 적어둔 것도 아주 맘에 들었다. 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사고력'을 신장 시키는 과목이며 또한 문신의 나라, 무신의 나라의 역사적 사실들이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로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여러 가지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고 말씀하신 신영복 선생님의 글에 공감한다.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과 상황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살아내야 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한 현재 아이들 자신의 삶에서도 -친구관계, 가족관계에서도 비일비재한 순간들 잘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초가 되는 좋은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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